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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기획승인 2019.01.31 10:07 | 수정 2019.01.31 10:07
안전보건공단, 창립 이래 최대 규모 조직개편··· 어떻게 바뀌나현장 중심·전문성 강화·책임경영 역점 추진

안전보건공단(이사장 박두용)은 산재사고사망자 절반 감축 목표 달성과 미래 안전보건 이슈에 대응키 위해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개편은 최근 우리 사회 전반에 ‘안전은 권리’라는 의식이 높아지고 정부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정목표를 제시하는 등 안전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어 이에 부응코자 추진됐다. 특히 정부의 사고사망 감소 목표를 달성하고 현장·수요자 중심의 조직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 아래 진행됐으며 1987년 공단 창립 이후 30년만의 최대 규모다. 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미래대응추진단 설치… 건설업 등 4대산업 전문화된 선진안전보건관리모델 마련
16개 시·도단위 지역본부제 개편 16개 지역본부 설치… 현장·협업·책임성 강화


개편의 목적

새해 들어 안전보건공단은 1987년 공단 창립 이후 3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공단은 산업현장 및 사회 변화에 발맞춰 수차례 조직개편을 진행했지만 이번 조직 개편은 ‘절박함’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와 크게 다르다.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지난달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지난 30년간의 안전보건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고는 산재사고사망을 줄일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이번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고백했다.

박 이사장의 이 발언은 이사장이 교체되면 의례적으로 분위기 쇄신과 조직 장악 차원에서 진행됐던 개편과 인사가 아닌 안전문화 정착이라는 시대적 사명에 부응하고 더 나아가 안전보건공단의 생존을 위한 조직개편임을 분명히 밝힌 내용이다.

이런 절박함은 우리 주변의 안전 환경 변화에서도 감지된다는 것이 대부분 안전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정목표를 제시하고 선진국 수준의 산재사고사망 감소를 위해 특단의 대책을 추진 중이다.

세부적으로 OECD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자살, 교통사고, 산재 지표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며 그중 산업현장 사고사망률을 2022년까지 절반으로 줄인다는 큰 목표를 설정했다.

안전보건공단은 이러한 정부의 사고사망 감소 성과목표달성 지원·이행을 위해 사회적 가치 기반 수요자 중심의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추진하게 됐다.

추진방침

안전보건공단은 이번 조직개편의 3대 원칙으로 현장중심, 전문성 강화, 책임경영을 꼽았다.

공단은 현장에 필요한 안전보건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공급자 중심의 안전보건 서비스에서 수요자 중심의 안전보건 서비스로의 혁명적 전환을 예고했다.

지금까지 안전, 보건, 건설 등 공단 직렬에 맞춰 본부 및 지역조직 부서를 구성하고 이에따라 사업을 추진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조직을 구성·운영한다는 것.

예를 들어 소규모사업장의 경우 단순 재해예방을 위한 안전관리뿐 아니라 근로자 건강증진을 위한 방안, 각종 정부의 지원대책 등 안전에만 한정된 내용이 아닌 전반에 대한 솔루션이 필요한 상태다.

공단은 이러한 요구를 적극 수용해 직원이 사업장을 방문하게 되면 안전, 보건, 경영분야 전반에 대해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공하는 패키지 안전보건서비스를 지향하고 이같은 내용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기존 조직을 재편성했다.

두번째 방침은 전문성 강화다. 지금까지 안전보건공단의 안전 기술력은 국내 최고로 평가받았다.

공단은 여기에 만족지 않고 이러한 전문성을 더욱 강화키 위해 보다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인재육성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 선진기업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사업장에 최신 기술과 정보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 기술보다는 폭넓은 기술이 요구되는 소규모사업장에는 다양하고 종합적인 안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해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한 연구 및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아울러 안전보건이 사회적 이슈로 부상함에 따라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대책 마련을 위해 전문조직을 구축했다.

세번째 방침은 책임경영이다. 공단은 본부에 경영전략본부, 사업기획본부, 교육홍보본부를 신설하고 지역본부가 없는 광역시·도 지역의 지사를 지역본부로 승격시켰다. 이를 통해 고유 기능을 강화함과 동시에 지역책임경영 강화를 도모했다.

주요 골자

이번 안전보건공단 조직개편에서 눈에 띄는 것은 사고사망 감소 실행력 제고를 위한 본부 조직 개편 내용이다.

공단은 경영이사를 중심으로 전략기능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한 통합체계를 구축했다. 또 사업기획과 집행 기능을 분리해 집행 기능을 기술이사 소관 사항으로 두고 여기에 전문기술·미래대응 기능을 강화했다.

아울러 교육문화이사 소관에 교육과 홍보를 연계한 본부를 설치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안전보건 허브기능을 강화키 위한 조직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현안 해결 실행력 확보를 위한 지역거점 조직 운영 및 책임경영 기반 조성을 위해 일선기관 조직도 개편했다.

본부조직

안전보건공단은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안전보건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 현상파악에 기반을 둔 미래대응 기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조직을 개편했다.

이는 첨단화·대형화·고도화되고 있는 산업 현상에 부응하고 플랫폼 노동자 등 새로운 안전보건 이슈 및 문제 등에 한발 앞서 대응한다는 취지다.

이러한 의지는 미래대응추진단 설치로 표현된다. 공단은 전자산업, 건설산업, 서비스산업, 화학산업 등 4대 산업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선진안전보건 관리 모델 마련을 위해 미래대응추진단을 설치하고 4개 기동성조직을 구성했다.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전자산업의 경우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중재안에 따라 삼성전자가 출연하기로 한 500억원 규모의 산업안전보건발전기금이 활용될 전망이며 추가로 감정노동 등 산업현장 변화에 맞춘 조직 확대도 예상되고 있다.

또 빅데이터에 기반한 미래 국가예방전략 수립을 위해 빅데이터팀을 신설했다. 사고조사 전문성 제고 및 기술축적 체계 구축을 통한 사고조사 대응체제 강화도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 사항이다.

최근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 사망사고와 같이 산업재해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함에 따라 국민들은 보다 빠르고 보다 정확한 재해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공단은 보다 신속하고 전문적인 재해조사를 위해 중앙사고조사단을 설치했으며 이를통해 기술적 원인조사·분석 외에 안전관리체계 등 구조적 조사·분석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사고조사 대응은 물론 조사단내 상황센터를 운영해 사고의 조기 수습을 도모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중앙사고조사단 설치를 통해 사고 조사 가능이 확대되면 기본적인 조사와 하청 기업의 안전관리 문제, 위험의 외주화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한 해법까지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도 산업재해의 원인이 단순한 구조가 아니라 그물처럼 얽혀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원인분석이 치우치거나 왜곡되는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새로운 조직 설치와 함께 기존의 조직도 효과적으로 재개편됐다. 공단은 사업의 기획과 집행기능을 분리하고 직능별 산업재해예방 기획기능을 한데 모았다.

이같은 기능의 분리는 현장수요자 중심의 핵심사업 개발·기획기능 강화 및 일선현장에서 통합적 집행을 통한 효율성 제고를 위한 것이며 나아가 기획과 집행간 상호 보완 및 견제·협력을 통한 효과성 제고를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사업기획본부와 사업관리실이 탄생했는데 사업기획본부에는 산업안전부, 산업보건부, 건설안전부, 서비스안전부가 설치되고 사업관리실에는 사고사망 및 중상해재해예방사업을 담당하는 사업총괄부,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심사·확인 등 법정사업을 추진할 법정사업부, 산재예방시설자금 융자 등 재정지원사업을 담당할 재정사업부가 만들어졌다.

전략 기능 및 사업의 연계성도 강화됐다. 이는 공단의 고유기능 및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전략기능 강화, 전문성 확보를 위한 조직·인력의 통합체계 구축을 위한 부서 재편이다.

먼저 공단은 경영전략본부 아래 전략 및 성과 연계 강화를 담당하는 경영전략성과부, 조직 및 인재개발 기능을 연계한 조직인재개발부를 마련했다.

또 사회적가치 창출을 담당할 사회가치혁신부도 신설됐다. 교육홍보본부 신설은 사업의 연계성 강화 측면에서 고려됐다.

기존의 교육·미디어·안전문화·홍보기능을 통합(교육사업부, 문화홍보부, 미디어개발부)함으로써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제고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안전보건 허브기능 활성화를 위해 민간협력사업·민간기관평가·대외협력기능을 통합한 네트워크협력실을 마련하고 그 아래  민간협력사업부와 민간기관평가부를 운영한다.

일선조직

안전보건공단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현장·협업·책임성 강화를 도모 중이다.

우선 기본 편제를 16개 광역시·도 단위 지역본부제로 개편해 지역본부 16개를 설치했다. 지역본부 외에 11개 지사는 현재 체제로 남게 되는데 이들은 지역거점조직으로 활동한다.

지역조직은 현장 강화를 위해 현행 관리중심의 조직체계를 현장중심의 조직체계로 개편해 사고사망 감축 등 권역 내 현안해결 대응 실행력을 확보한다.

또 협업체계 강화를 위해 대외기관 카운터 파트너 역할 수행 등 지방의 행정체계와 일치시킨 전국 광역시·도 행정구역 단위의 조직체계를 구축하고 책임성 강화를 위해 재해예방 사업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직능별 조직에서 지역별(필요시 업종별) 조직으로 개편하고 사업추진 방식을 상향식(Bottom-up 방식)으로 변경·운영해 책임경영 기반을 조성한다.

조직구성도 변화돼 스텝조직, 지역거점조직, 전담조직으로 구분된다. 스텝조직은 지역사업계획을 취합·조정하고 경영관리 기능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대표전화 응대 등 민원 대응 역할을 수행하는 사업총괄부와 KOSHA 18001, 화관법 검사, 재정지원사업 등을 수행하는 사업지원부로 나뉜다.

지역거점조직은 지역거점단위 지역특성 자율선택사업을 수행하는 조직으로 기관별 2~6개부가 설치된다. 대표적으로 서비스업재해예방부(서울), 조선업재해예방부(부산), 재정지원부(경기북부·경기서부 등 2개 지사) 등이 운영된다.

전담조직은 예방사업 추진 효율성 제고를 위한 것으로 대표적인 것이 교육센터다.

이 교육센터는 6개 지역본부에 설치·운영되며 해당권역의 교육사업 및 교육원에서 이관된 전문화교육을 수행한다. 교육센터가 설치되는 지역본부는 서울(서울북부, 강원, 강원동부)·인천(인천, 경기, 경기서부, 경기동부, 경기북부, 경기중부)·부산(부산, 울산, 경남, 경남동부)·대구(대구, 대구서부, 경북, 경북동부)·광주(광주, 전북, 전남, 제주)·대전세종지역본부(충북, 충남)다.

화학사고예방센터 7개는 지역 관할 지역본부 및 지사로 재배치·운영된다. 설치지역은 울산지역본부, 전북지역본부, 전남동부지사, 경기지역본부, 경북지역본부, 충북지역본부, 충남지역본부 등이다.

이밖에도 민간평가센터는 민간평가 대상기관의 분포 등 업무의 효율성을 고려해 인천지역본부에 설치되며 건설시스템단은 건설업본사 집중을 감안해 서울지역본부에 설치·운영되고 안전인증부는 서울, 부산, 광주, 인천, 대구, 대전세종지역본부 등 6개 지역본부 체계를 유지한다.

박창환 기자  chpark07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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