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의원,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 자료 발표

고속도로가 얼었는지 등 노면온도를 측정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고속도로 기상관측장비가 113Km마다 1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대기 온도 및 습도, 노면온도 등 측정을 통해 고속도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는데, 기상관측장비 보유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토교통위원회)이 31일 한국도로공사 ‘대기 온도 및 습도, 노면온도 측정을 위한 기상관측시설’ 국정감사 자료를 토대로 “한국도로공사가 관리·운영하는 경부선 등 고속도로에 기상관측장비는 36개가 설치됐는데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총노선이 약 4100km임을 감안하면 113km지점마다 1대가 설치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영진 의원실 조사에 따르면 도로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상관측장비인 노면온도측정기는 겨울철 노면온도를 측정해 노면이 얼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2006년부터 2012년까지 390만원~6300만원 가량의 비용으로 설치했는데 기상관측장비 금액이 최대 59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한국도로공사가 보유한 기상관측장비 설치비용을 보면 경부선(안성분기점), 중부내륙선(창원), 중부내륙지선(대구) 등 6곳은 390만원으로 저가장비인데 반해 서천공주선(공주)은 6300만원, 당진대전선(당진)은 5800만원의 고가장비를 설치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영진 의원은 “무작정 고가장비를 사용하는 것도 문제지만 저가장비이기에 제대로 기능이 작동하지 못하는 무늬만 기상관측장비라 한다면 기상이변에 따른 대형사고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도로공사는 기상이변에 따른 고속도로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기상관측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반복되는 기상이변에 대응하기에는 시스템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기상관측시설을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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