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방재난본부, ‘가을철 산악사고 인명구조 종합대책’ 마련

가을철 단풍을 즐기는 시민들의 안전한 산행을 위해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원으로 구성된 ‘등산목 안전지킴이’가 나섰다.

서울소방재난본부(본부장 정문호)는 최근 3년간 북한산 등 시 경계 주요 산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통계분석 및 가을철 산악사고 인명구조 종합대책을 14일 발표했다.

특히 시는 가을철 산악사고대비 인명구조종합대책으로 북한산 등 주요 산 및 기타 둘레길 등 22개소에 대해 ‘등산목 안전지킴이’를 운영한다.

안전지킴이는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원 2~4명으로 구성되는 합동반으로 토·일·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요 등산로 입구에 간이응급의료소를 설치해 혈압체크·기초약품 제공·CPR실습·산행안전교육 등을 실시하며 산악사고에 대비한다.

이와 함께 산악사고 대응을 위해 북한산·도봉산·관악산에는 산중턱 및 정상부근 등 산악사고 빈발지역에 119산악구조대를 전진배치해 신속한 사고대응체계를 유지하며 긴급구조 및 응급이송을 위해 서울소방항공대와 동시 출동토록 하는 등 비상출동시스템도 가동된다.

본부는 내달말까지를 산악사고 예방을 위한 ‘산악사고 인명구조 안전대책 추진기간’으로 정해 사고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갈 계획이며 북한산 등에 설치된 응급구조함과 긴급구조 위치표지판을 정비하고 11개산에 설치된 응급구조함에는 사고시 사용할 수 있는 압박붕대·부목·연고·식염수 등 응급약품 14종을 비치한다.

한편 최근 3년간 전체 산악사고 출동 4518건 중 1002건(22.2%)이 9·10월에 집중됐으며 북한산 등 주요 10개산을 제외한 기타 동네 주변 작은 산에서 발생한 사고가 1182건(26.2%)을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실족추락이 1492건으로 가장 많았고 조난사고 667건, 개인질환 391건, 자살기도 92건, 암벽등반 77건, 기타(탈진·탈수·중독 등) 순이었다.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상정보 및 등산경로 사전 확인, 큰 온도차에 대비한 방한복 등 준비, 등산 전 가벼운 준비운동, 개인용 물통 및 비상식량 준비, 보호대·스틱·휴대용 랜턴 등 준비·사용, 올바른 신고방법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일반적으로 북한산이나 도봉산 등 높고 험한 산에서 산악사고가 많이 발생할 것 같지만 집 주변의 높지 않은 산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전체 산악사고의 26.2%를 차지하는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나서는 산행길에 더 주의해야 한다”며 “혹시 사고를 당했을 경우엔 꼭 위치표지판을 활용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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