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어패류 익혀먹기 등 비브리오균 예방수칙 공개

폭염에 비브리오 장염 및 패혈증이 증가하고 있어 해산물 손질시 장갑을 착용하고 어패류는 85℃ 이상 가열 섭취하는 등 관련 예방수칙이 공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9일 바닷가를 찾는 피서객들에게 비브리오균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수산물 섭취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최근 중국에서 새우를 손질하다 꼬리에 손가락을 찔려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쇼크로 주부가 사망하는 등의 관련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해수욕 뿐아니라 수산물 취급시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은 그람음성 호염성세균으로 1∼3% 식염농도에서만 증식이 가능한 그람음성 호염성세균으로 비브리오패혈증은 어패류 섭취나 상처부위를 통해서 감염된다.

감염시에는 발열·혈압저하·복통·구토 등의 증상과 발진 부종·수포 등 피부병변이 발생하며 48시간 이내 사망률이 50%로 치사율이 높으므로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것을 피하고 상처난 피부가 바닷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해산물을 다룰 때에는 장갑 등을 착용하고 날생선을 요리한 도마나 칼 등에 의해서 다른 식품에 교차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조리하지 않은 해산물로 인해 이미 조리된 음식이 오염되지 않도록 구분해 보관 한다.

장염비브리오균(Vivrio parahaemoilticus)은 호염성 세균으로 비브리오식중독은 여름과 가을에 주로 발생하며 기온상승 등 온도변화로 인해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주요 원인 식품은 어패류이며 잠복기는 2~48시간으로 감염시 설사·미열 등을 동반한 증상이 최대 5일 정도 지속된다.

장염 비브리오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신선한 상태의 어패류를 구매하고 구매식품은 신속히 5℃ 이하로 냉장보관해야 하며 냉동어패류의 경우 냉장고 등에서 안전하게 해동한 후 흐르는 수돗물로 2~3회 정도 잘 씻고 속까지 충분히 익도록 가열·조리(내부 85℃·1분 이상)해 섭취한다.

조리를 시작하기 전과 후에는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철저하게 손을 씻고 칼과 도마는 전처리용과 횟감용을 구분해 사용해야 하며 사용한 조리도구는 2차 오염방지를 위해 세척·열탕 처리한다.

한편 식약처는 여름철 수산물 섭취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식중독 신속검사차량 5대를 지역별로 바닷가 포구에 순환 배치해 비브리오 오염 특별관리를 실시 중이며 식약처 홈페이지 비브리오패혈증균 예측시스템(https://www.foodsafetykorea.go.kr/vibrio/main) 통해 바닷가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비브리오패혈증균 예측 지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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