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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오피니언 칼럼승인 2018.08.06 10:41 | 수정 2018.08.06 10:41
꿈꾸던 낭만을 깨뜨리지 않는 지혜

사람들은 8월에 거는 기대가 크다. 휴가의 계절이다. 한여름의 뜨거움은 낭만을 달구는 달콤한 유혹이다. 그러나 이 낭만의 계절이 위험하다.

월평균보다 8월에 훨씬 발생빈도가 높은 안전사고가 있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이 안전사고로 ‘폭염·물놀이·호우·붕괴·태풍’이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8월에 중점 관리할 재난안전사고로 이 5개 유형을 선정하고 국민들에게 피해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8월에 주의할 ‘폭염·물놀이·호우·붕괴·태풍’ 등 중점 재난안전사고는 재해연보·재난연감 등의 통계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나타난 국민의 관심도를 참고해 선정했다.

올해는 8월이 되기도 전에 이미 폭염과 열대야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장마가 짧게 끝나면서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일찍 시작된데다 당분간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미 지치고 있는 사람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고통을 넘어 살인적’이라며 부디 인명피해가 없기를 바라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끝난 지난달 11일 이래 계속되는 폭염은 견고한 고압부가 자리잡고 있는 기압계 배치상황을 고려할 때 쉽게 수그러들기가 어려워 보인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이 기압계를 흐트러뜨릴 수 있는 변수는 태풍인데 그 움직임은 쉽게 예단할 수가 없다. 지난달 24일 경북 의성의 낮기온은 39.6도를 기록했다. 같은 날 비공식 기록상으로는 경북 영천(신령), 경기 여주(흥천)의 수은주가 40.3도까지 치솟았다.

이번 폭염은 국민이 불편함이나 고통을 느끼는 정도를 훨씬 넘어 생명을 앗아가는 위험한 상황이기에 모든 사회안전망을 작동해 인명 피해를 막아야 한다.

이 무더운 여름철, 우리의 목에 칼을 들이대듯 위협하는 폭염에는 슬기롭게 대처하는 지혜만이 약이 된다.

그러기에 지금은 폭염 대비 행동요령을 확인해야 할 때다.

사실 폭염 대비 행동요령이라 해봤자 특별한 것이 아니요, 매우 상식적인 것이다.

그럼에도 이에 주의를 하지 않다가 변을 당하는 것이 문제다. 아니 억울하기 그지 없게 된다.

무더운 날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야외 근로자는 업무 중 틈틈이 그늘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폭염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무서운 살인자이기도 하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우습게 보고 어물어물 대하다가는 자신도 모르게 그대로 당하고 만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록 폭염이 걱정스럽다 해도 여름은 여전히 낭만의 계절로 환영한다.

바다와 강, 산과 계곡의 물과 친해지는 시간 때문이다. 산과 바다, 강, 계곡마다 어느덧 낭만을 꿈꾸며 물놀이에 나서는 군상이 줄을 잇는다.

중요한 것은 이제 부터가 아닌가. 물놀이 때문에 여름을 기다렸다면 과장된 얘기일지 모르겠지만 여름을 물놀이 없이 보내기도 어렵다.

그러나 이 즐거운 물놀이 때문에 해마다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고 있다. 이것은 결코 가벼이 넘길 사안이 아니다.

폭염주의보가 잇따라 나오고 있으니 이미 전국적으로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대책이 실행되고 관리에 돌입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쉽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이번에는 인명피해 제로(Zero)를 바라보자.

이를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물놀이 안전관리 TF팀’을 구성하고 물놀이 관리지역에 숙련된 안전관리요원을 현장 배치하고 있다.

구조와 응급처치가 가능한 전문요원들이 안전사고예방 순찰도 함께 한다. 예년보다 구조역량도 강화하고 인력도 늘렸다.

물놀이 희생자수가 해마다 평균 100명을 훌쩍 넘어서고 있고 장기 지속의 폭염과 열대야 때문에 물놀이 안전사고의 위험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각별한 주의 속에서도 인명피해가 줄기는커녕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조건이다.

물에 들어갈 때는 구명조끼를 입는 것이 기본이다. 이런 자세가 생활화돼야 물놀이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다. 이제는 우리도 선진국대열에 들어서고 있고 경제적으로도 저마다 구명조끼를 차려입을 만한 처지가 된 상태다.

구명조끼란 말 그대로 목숨을 구하는 구명의 도구임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

물이 무섭다고 물을 기피하는 것은 어리석다 한다. 현명한 자는 물을 즐기되 안전을 도모할 줄 안다.

행정안전부가 관계부처 및 지자체 합동으로 폭염종합대책을 실시하고 있다지만 무엇보다 국민 스스로 물놀이 사고와 더위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자신을 관리해야 한다. 꿈꾸던 낭만을 위해서다.

안전을 도모하는 지혜는 시작도 끝도 없다.

최명우 주필  myungw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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