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첨단장비 활용 재난현장 과학조사 종합훈련 실시

유해화학물질 누출장소 등 대형재난현장에 첨단로봇이 활약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원장 심재현)은 17일 울산 중구 태화강 둔치에서 ‘2018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첨단장비를 활용한 재난현장 과학조사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울산지역 지진재난으로 인한 사면, 교량 등 시설물 붕괴와 유해화학물질 누출 등 2‧3차 재난 피해확산 양상을 로봇 등 첨단장비를 활용해 면밀히 조사‧분석함으로써 재난현장 조사업무 역량을 강화하는데 목적을 뒀다.

지진으로 촉발된 연쇄적인 복합재난상황을 가정한 이번 훈련은 연구원의 장비 운용 및 조사업무 절차에 따라 ▲재난현장 원격 조사훈련 ▲환경화학사고 피해조사 훈련 ▲구조물 안전성 평가훈련 등 세가지 훈련으로 실시됐다.

먼저 ‘재난현장 원격 조사훈련’은 조사원 진입이 힘든 지진현장의 사면 및 시설물 붕괴 상황에서 지상 LiDAR, 고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하고 원거리에서 현장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특수조사차량과 항공촬영 등으로 피해 정도를 원격 조사할 수 있는 지상조사 로봇, 드론을 투입해 지상과 항공에서 입체적으로 조사하는 훈련이다.

‘환경‧화학사고 피해조사 훈련’은 화학사고 발생현장에서 유출된 유해화학물질을 원거리에서 측정, 실시간으로 누출 물질의 종류와 농도정보를 알 수 있는 원거리 유해가스 관측장비와 탁도나 용존산소량 등 6가지 수질관측센서가 탑재된 원격 조종 수상관측보트를 활용해 지진으로 파괴된 인근 주유소에서 하천이나 대기로 유출된 유류, 액화석유가스(LPG) 등 유해물질 감지‧검출 여부를 조사하는 훈련이다.

마지막으로 ‘구조물 안전성 평가훈련’은 유해물질 노출 위험이 없는 피해지역 내 구조물의 안전성 평가를 위해 조사원들이 직접 현장에서 철근탐지기, 초음파 단층촬영기 등 붕괴특성 측정장비를 휴대해 붕괴원인과 시설물 추가 붕괴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한 훈련이다.

김현주 행정안전부 재난원인조사실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기술인 첨단 로봇기술을 재난조사 현장에 적극 도입하고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운용훈련을 통해 각종 재난‧사고의 위험에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도록 재난현장 과학조사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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