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빗물펌프장, 수문, 한강통문 등 필수 수방시설의 가동준비를 마쳤다.

서울시는 본격적으로 우기에 진입하기 전까지 서울시내 풍수해 대비 모드를 갖춘다는 목표로 지난 2월부터 5월초까지 체계적‧단계적인 안전점검과 시운전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안전점검을 시행한 대상은 빗물펌프장 119개소, 수문 310개소, 한강통문 34개 등 463개 필수 수방시설이다.

서울시는 3월부터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합동으로 특고압 수전에 대비해 정밀점검을 실시했다.

또 시 운전을 통해 배수펌프 기능과 수문시설의 정상적 개폐 여부를 확인했으며 수로 내 이끼 및 수초, 이물질 등을 제거해 주는 제진기 가동 점검도 마쳤다.

이와함께 30년 빈도의 강우(시간당 95mm)에도 버틸 수 있도록 빗물펌프장 용량 증설작업도 실시했다.

시는 지난해 대치동에 대치1빗물펌프장을 신설하고 합정동의 합정빗물펌프장의 배수용량을 강우빈도 30년 규모로 증설한데 이어 내년 우기 전 준공을 목표로 행당빗물펌프장 등 5개 빗물펌프장의 용량도 증설 중이다.

집중호우로 한강수위 상승시 역류로 인한 침수를 막는 역할을 하는 한강통문 역시 4월 23일부터 17일간 차량과 보행자를 통제하고 개폐 여부를 점검했다.

한제현 물순환안전국장은 “빗물펌프장과 수문은 집중호우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가동돼야 하는 중요 수방시설이기 때문에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사전점검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한강통문 가동훈련으로 인한 교통통제에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빈틈없는 점검과 사전준비로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