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개봉 주사제 등 41종 검체 채취해 검사 진행

질병관리본부가 강남구 피부과에서 발생한 집단 패혈증 사고와 관련해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7일 강남구 소재 의료기관에서 시술을 받은 다수의 환자에서 이상증상이 발생했다는 신고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 서울시청, 강남구보건소,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서울강남경찰청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원인 파악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서울 강남 신사동 피부과에서 상온 방치한 프로포폴 투약으로 인해 환자 20명이 패혈증에 집단으로 감염된 사항이다.

질본은 해당 의료기관의 7일 내원환자 29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그 중 20명(중환자실 7·일반병실 9·응급실 1· 퇴원 3명)은 발열, 어지러움, 혈압 저하 등을 호소했고 모두 프로포폴을 투여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증상이 없는 9명 중 1명은 프로포폴을 투여받았고 8명은 투여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본은 주사제, 시술준비과정 등에 대해 해당 의료기관 종사자를 면담하고 7일 내원한 29명에 대한 의무기록을 검토해 투약 현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해당 의료기관에서 사용한 개봉 주사제, 프로포폴, 주사기 등 총 41종의 검체를 채취해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감염 또는 기타 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 중”이라며 “향후 서울강남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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