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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오피니언 칼럼승인 2018.04.23 15:03 | 수정 2018.04.23 15:03
안전도 ‘알아야 면장’

지자체들이 중앙정부만 의존하지 말고 현장에서 안전문제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있는 듯하다.

지자체들이 새로이 안전점검에 나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재난과 사고로부터 안전하려면 안전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궁극의 길이다.

서울 동대문구가 CCTV통합관제센터의 기능을 강화하면서 안전체험관을 열고 주민들의 위기탈출을 돕는 안전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리라 한다.

우리 주변은 항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위기는 뜻하지 않은 틈에 닥쳐오는데 이런 순간의 대처가 사활을 좌우한다. 그래서 누구든 안전의 매뉴얼을 익히고 있어야 한다. 자신의 생명을 구하는 방법이다.

다른 지자체들도 노력하는 곳이 많겠지만 동대문구의 발상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주민의 안전을 이끄는데 효과가 있을 듯하다.

우선 이곳의 안전체험관에서는 24시간 주민안전을 위해 가동되는 방범 CCTV와 통합관제센터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도를 높인다. 또 주민들에게 각종 범죄 발생시의 위기에 대한 대응법을 인식시키면서 아울러 안전의식을 높이도록 한다.

이는 특히 위기시 상황통제력이 취약한 어린이나 노약자들에게 효과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들을 대상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안전체험을 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어릴 때 배우고 익힌 안전의식은 평생을 가는 것이어서 어린이들의 위급상황에 대한 안전교육에 한층 신경을 쓴다고 한다.

대형모니터를 통해 우리 동네 모습을 CCTV 영상으로 확인하고 방범 CCTV 비상벨은 실제 상황때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확인한다.

긴급상황을 가정해 체험자가 방범 CCTV의 비상벨을 누르면 통합관제센터에 즉각 경고등이 표시된다. 곧바로 전문 관제요원과 상주 경찰관이 CCTV를 통해 현장 모니터링에 들어가고 체험자와 관제센터가 음성과 영상으로 실시간 소통하며 상황에 적합한 대응을 펼쳐 위험상황에서 신속하게 벗어나는 과정이다.

물론 다른 지자체들도 CCTV통합관제센터를 통해 우범지역 구석구석을 실시간 관찰한다.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되면 즉시 경찰에 연락을 취하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안전시스템에 대해 주민의 이해가 높아지면 그 실효 또한 더 커질 것이다.

옛말에 ‘알아야 면장도 한다’고 했다. 안전을 알아야, 위기에 대한 대응능력을 키워야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지 않겠는가.

전혀 예상치 않은 위험이 닥칠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대개의 사고는 징조를 갖고 있다.

징조는 어떤 일이 생길 조짐을 의미한다. 좋은 징조는 길조라고 하며 나쁜 징조는 흉조라고 한다. 사고는 이 징조에 이어 발생한다. 따라서 이 징조를 일찍 발견하면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어찌된 일인지 요즘도 음주운전자나 견인차 등이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는 일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 목숨을 건 만행은 특히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도로에서는 더 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처벌이 솜방망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안전의식의 결핍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

정부와 지자체들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난사고 발생시 행동요령, 시설물의 재난사고 발생 징후 및 시설물 위험징후 제보방법, 생활안전수칙 등을 알리며 중점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 대개의 경우가 시설물에 대한 안전의식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사고를 부르는 것이다. 그 반대로 안전의식을 철저히 다잡고 있게 되면 그야말로 결과가 좋을 수밖에 없다.

안전을 통해 얻는 값진 결과물에 대해서 사람들이 둔감하다는 것이 안타깝다. 사고의 결과로 큰 피해를 입을 경우에는 뼈아픈 후회를 하면서도 그렇다.

사고에는 늘 징조가 따르므로 이를 파악하고 미리 발견하는 안목과 의식을 갖춘다면 작은 노력으로 대형참사를 막을 수가 있다. 예방을 할 줄 아는 본능적 안전의식을 갖출 때가 지금이다.

국가가 범국민적 안전교육을 실시하는데 있어 혹은 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최명우 주필  myungw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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