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노량진 소재 고시원 불시 점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고시원이 안전사각지대가 되지 않도록 개선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행정안전부는 국가안전대진단을 마무리하면서 김부겸 행안부장관이 대표적인 화재취약시설 중 하나인 고시원 안전관리 실태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11일 서울시 노량진 소재 고시원을 불시에 방문했다.

이날 불시 점검한 고시원은 전반적으로 안전관리 상태가 양호한 편이었지만 소방시설에서 일부 문제점이 지적돼 현장에서 즉시 시정하거나 시설주로 하여금 시정토록 조치했다.

김 장관은 건물 4층 외부 피난계단을 점검한 후 고시원 거주자들이 쉽게 피난계단 위치를 파악하고 추락사고도 방지할 수 있도록 피난계단 앞에 추락 위험 스티커를 부착했다.

제조된 지 10년이 지나 성능확인검사를 받아야 하는 노후 소화기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소방서에 지시해 새 소화기로 전부 교체한 후 층별로 비치했다.

또 가스누출 감지장치 불량에 대해서는 시설주에게 시정토록 했으며 시설주는 즉시 시정하겠다고 확답했다.

점검을 마친 김 장관은 “고시원은 공시생, 영세 자영업자, 일용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이 미래를 준비하며 생활하는 곳으로 다소 좁고 불편하더라도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더 이상 고시원이 안전의 사각지대가 되지 않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부겸 장관은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들과 저녁을 함께 하면서 이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정부에서는 청년 일자리 만들기를 최우선 과제로 소방관을 비롯한 현장 대응인력을 대폭 증원해 채용하고 있다”며 “오늘 참여한 소방관 준비생들 모두 다 합격해 입교식에 함께 만나 축하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빠른 시일 내에 소방직을 국가직화해 소방 장비와 복지가 자치단체 간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해 소방관들이 화재 진화와 구조․구급 등 본연의 업무에만 충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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