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열렸다. 전국 고속도로는 다시 상춘 차량들이 줄을 이을 것이다. 4계 중 가장 좋은 계절이 돌아왔지만 문제는 안전이다. 봄꽃의 축제를 즐기려면 안전부터 챙겨야 한다.

그러나 지난날을 되돌아 보면 좋은 계절일수록 더 안전을 놓친다는 것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속깊은 안전불감증이 그대로 그 자리에 침잠해 있음을 뜻한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달라질 때가 되기도 했다.

우리의 고질적 잠재의식을 타파하려면 협력적 안전문화운동을 펼쳐 안전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지금까지는 관주도형의 안전문화운동이 주축을 이뤄왔지만 이제부터는 지자체별로 자율적 안전문화운동이 펼쳐져야 한다.

이번에 울산시가 시민의 재난 및 안전사고 예방과 대처능력 향상을 위해 2018년 안전문화운동을 추진한다고 선언한 것도 그 하나다. 제천·밀양화재, 경주·포항지진 등 대형재난이 반복되는 요즘이다.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어 안전취약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조건도 안전문화운동 추진이 절실한 이유가 된다.

울산시는 이미 시민안전실을 두고 있고 안전문화교육을 추진해 왔다. 그 성과가 있었기에 올해는 범시민 안전문화운동을 더욱 체계적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봄에서 가을까지 시민참여형 안전문화행사를 확대해 안전체험한마당, 울산안전골든벨대회, 가족과 함께하는 안전체험행사 등을 펼칠 계획이라 한다.

울산시는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안전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전국 최초 안전문화운동추진 중앙협의회 지방유치 및 성공적 개최, 민·관 협력 안전문화활동 전개 등 공적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안전도시 요람’으로 자부심을 갖는 것도 이유가 있는 셈이다.

안전문화운동은 자연스럽게 모두에게 부담없이 전개하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다. 이같은 자율적인 안전문화운동이 곳곳에서 전개되면 우리의 안전문화 정착은 머잖아 결실을 거둘 것이 분명하다.

안전문화운동의 기본은 안전수칙을 지키게 하는 것이다. 안전수칙은 어려운 조건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 안전수칙이다. 이를 지키지 않았을 때 사고가 찾아온다.

안전사고란 안전수칙을 지키면 결코 일어나지 않는 사고가 아닌가. 그럼에도 안전사고로 대형사고를 유발하고 귀중한 인명을 빼앗긴다는 것은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다.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은 습관화돼야 한다.

바로 이런 기본을 일깨워주는 것이 자율적 안전문화운동이다.

안전수칙 준수의 아름다운 습관을 생활화하는 안전문화 확산 운동의 전국적 전개가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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