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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오피니언 사설승인 2018.04.03 14:27 | 수정 2018.04.03 14:27
세월호 아픔 극복 ‘안전공화국’을 세우자

바다는 말이 없다. 그러나 그 바다에서 우리는 세월호의 아픔을 읽는다. 어찌 우리가 이날을 잊을 수 있을까.

벌써 세월호 참사 4주년이 다가온다. 되돌아만 봐도 그때 그 순간의 아픔이 아직도 국민들의 가슴을 찌른다.

비극의 시작은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17분.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2학년생 325명 등 476명을 태우고 인천항을 떠난 제주행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병풍도 북방 1.8해리 ‘맹골수도(孟骨水道)’에서 전복돼 침몰했다.

이 사고로 단원고 학생 246명을 포함해 모두 304명이 사망하고 실종됐다. 세월호는 인양됐어도 5명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우리는 다시 이런 참사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 지난 4년 동안 온 나라가 이 사건 때문에 애통과 분노, 아픔과 슬픔 속에서 지냈다.

이 사건은 외형적으로 선박사고라 볼 수도 있지만 많은 교훈을 남겼다. 우리에게 정말 생명이 무엇이며 나라가 무언가를 생각케 하고 또 결심하게끔 만들어 줬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그 무엇보다 안전불감증에 대해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줬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과거에 없던 위험한 물리적인 환경이 쌓이고 쌓여 너무나 많아졌다. 고층빌딩, 지하공간, 가스, 지하철, 자동차, 비행기, 선박, 각종 첨단전기 제품, 불량식품, 조직폭력 등.

더욱이 비상계단이 철망이나 자물쇠로 잠겨져있는 건물들도 우리들은 오늘도 스스럼없이 이용하고 있다. 민방위훈련 사이렌이 울려도, 달려오는 소방차를 보고도 나하고는 관련없다는 듯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 오늘 우리들 모습이다.

세월호 교훈을 가슴에 새기는 우리라면 안전불감증을 타파하는 것이 최일선 목표다.

돌이켜 보면 지난 30여년에 걸친 경제성장 과정에서 우리는 실로 위대한 성과를 이뤄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질보다는 양을, 실질보다는 전시 위주로 너무 성급하게 추진해온 측면도 부인할 수 없다.

한마디로 너무 많은 분야에서 내실을 다지지 못한 잘못이 그대로 존재한다. 따라서 앞으로 또 어떤 유형의 사건·사고가 터져 나올지 우리는 예측하기 어렵다. 따라서 앞으로도 이러한 사건·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에 대비해야 할 책임이 이 시대에 주어져 있는 것이다.

‘참사공화국’이란 오명을 안고 살아온 우리이기에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안전문화운동의 전개와 확산이다. 안전문화운동은 안전홍보, 안전교육으로 출발하는 것이 바른 수순이다.

안전도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고 좋은 교육의 콘텐츠가 개발돼야 한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안전교육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교재와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활용토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학교나 다중이용시설, 사회복지시설 등은 의무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안전을 알고 범국민적 안전문화가 정착돼야 안전한 나라가 되지 않겠는가.

세월호 참사를 극복해 안전공화국을 세우자.

최명우 주필  myungw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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