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가 70세 이상에서 발생… 고령화 진행되며 각종 질병 노출 취약

10년간 1.5배 이상 늘어난 심정지 환자 중 약 50%가 7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과 질병관리본부는 26일 ‘제6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을 개최해 그간의 급성심장정지조사 현황 및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지역사회의 심폐소생술 및 심장정지 생존율 변화를 짚어보며 지역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지역사회 중심의 전략을 논의했다.

2016년 급성심장정지 환자건수는 약 3만명으로 10년 전보다 50% 이상 증가했고 2015년까지 증가하다가 2016년 소폭 감소했다.

매년 환자 중 남자의 비율은 65% 이상으로 여자보다 2배 가량 많이 발생하고 최근 3년간 70세 이상 어르신이 전체 발생의 약 50%를 차지했다.

또 가장 발생률이 낮은 지역대비 가장 높은 지역의 발생률은 지난 10년간 2배 이상 높게 유지하고 있다.

급성심장정지가 발생하는 주원인은 ‘질병’에 의한 것으로 전체 발생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질병 중에는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등 심장의 기능부전으로 인한 것이 90% 이상이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가정이며 전체의 약 50~60%를 차지하고 그 외에는 도로·고속도로 8~10%, 요양기관 5~7%, 구급차 안 4~6% 순이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2016년 생존율은 7.6%로 2006년 대비 3배 증가했고 뇌기능 회복률은 2016년에 4.2%로 2006년 대비 7배 증가했다.

환자가 쓰러지는 것을 목격하거나 쓰러진 환자를 발견한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에는 최근 5년 평균 생존율이 2배 이상 증가했고 뇌기능 회복률은 3배 이상 증가했다.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8년 전에 비해 약 9배 증가했고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조종묵 소방청장은 “환자를 발견했을 때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일반인 심폐소생술을 늘리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며 심폐소생술에 대한 대국민 홍보 및 전파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2006-2016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집은 10월 31일 발간될 예정이며 원시자료 공개도 동시에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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