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 박두용 영입철회 촉구

더불어민주당은 24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천한 서울시 행정전문가 11명을 영입했다.

이는 대선일이 가까워져 오는 가운데 당과 박 시장의 네트워크를 적극 연결,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인사에 대해서 노동자 단체가 ‘부적격 인사’라고 반발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박시장과 함께 일한 김상범·정효성·이건기 전 행정부시장 등 11명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시장은 경제학 박사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 등을 역임했고 정 전 부시장은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고, 이 전 부시장은 도심재정비반장·주택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와 함께 도시설계 전문가인 김세용 고려대 교수, 서울시 남북교류협력 추진위원인 김연철 인제대 교수, 서울시 보건기획관을 지낸 김창보 중앙대 외래교수, 안병옥 기후변화행동연구소장, 윤영진 계명대 교수,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임승빈 명지대 교수, 박두용 한성대 교수도 당에 합류했다.

그러나 박두용 교수에 대해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는 영입철회 촉구성명을 내고 “그가 ‘한국타이어 집단사망사태’의 허위 역학조사를 담당했던 한국산업안전보건연구원 원장"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박두용은 2007∼2008년 실시된 한국타이어 집단역학조사에서 집단사망 사태의 가장 중요한 요인인 유해물질을 일부러 배제하고 고열과 과로라는 허위 결론을 도출했다”면서 “그 결과 이명박의 사돈기업인 한국타이어에 면죄부를 주고 노동자들을 자연사로 위장, 산재신청도 하지 못한채 죽음으로 내몬 장본인”이라고 규탄했다.

이에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영입위원회는 산재협의회의 성명 내용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이 문제를 집중 검토하겠다”면서 “다만 추천한 쪽과 당사자로부터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사실로 확인될시 영입 철회를 포함한 처리 방침을 숙고해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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