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혹한·빙판길 위험의 계절 ‘안전불감’ 함정을 피하라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겨울철 안전사고가 머리를 쳐들고 있다. 전국의 지자체들이 나름대로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나기 종합대책'을 내놓는 시점이다.

주민 안전에 신경을 쓰는 곳들은 이달부터 취약·소외계층 생활안정, 서민경제 안정, 재해재난 예방, 긴급구조 및 안전사고 예방, 농·축산물 피해 예방, 생활불편 해소, 각종 전염병 예방 및 확산 방지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안전지침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이에 대한 대책을 적어도 오는 2월까지는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복지시설도 점검하고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에 경로당 운영비 및 난방비 지원과 안전점검을 비롯해 방학 중 아동급식 지원,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에 빈틈이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겨울이 닥치면 재해재난 예방이 첫째다. 폭설·한파에 대비한 24시간 상황근무체계 가동엔 이상이 없는가, 겨울철 도로 제설을 위해 제설 장비 및 인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군 등 다른 곳에서 지원키로 한 제설기를 적극 활용할 방침은 확실히 세워두고 있는지 철저히 점검을 해봐야 한다.

겨울은 또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계절이다. 겨울스포츠를 위해 그만큼 다양한 복장과 안전장비가 발달하기는 했지만 한순간의 방심으로 크게는 생명을 위협당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오랜 시간 동안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것도 주의해야 하지만 빙판길이나 눈길 등의 미끄러운 주변 환경으로 인해 사고를 당할 위험이 크다.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동상, 저체온증, 골절, 낙상 등의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 대한 적절한 대처법도 알아두는 게 좋다.

겨울 스포츠의 백미라 할 스키는 즐거움이 큰 만큼 또 위험도 상대적으로 증가한다. 다양한 골절 부상뿐만 아니라 열상, 뇌진탕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증외상 환자가 자주 발생한다. 따라서 반드시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본인에게 맞는 슬로프를 선택해야 하며 넘어지거나 부딪힌 후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내버려 두지 말고 바로 진료를 받아야 증세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

조깅이나 자전거 역시 마찬가지다. 빙판길에 미끄러져 타박상, 골절, 뇌출혈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겨울철의 문제는 이같은 안전수칙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머리나 가슴에 새겨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고 후에 후회해봐야 아무 소용없다. 겨울은 안전수칙 준수의 계절이라는 것을 항시 염두에 둬야 한다.

따라서 지자체를 비롯한 여러 안전기관들은 이같은 평범한 쪽의 안전홍보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이쪽이 안전불감의 함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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