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사기구로부터 4명의 대한민국 해경 대원들이 ‘바다의 의인상’을 받는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2016년 바다의 의인상’ 시상식이 21일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구(IMO·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본부에서 개최된다고 알렸다.

우수상에는 강성규 서해해양특수구조대 경사가 선정돼 시상식에 참여해 직접 수상하고 장려상에는 오영태 인천해경비안전서 3005함장, 김재구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 1506함 경장, 신종윤 경장이 선정돼 IMO로부터 감사서한문을 받았다.

강성규 경사는 지난 1월 전남 신안군 인근 해상에서 어망그물과 강한조류, 수중시야가 없는 등 악조건을 버티며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전복된 선박내로 진입해 전복된 중국어선 기관실에 약 5시간 동안 갇혀있던 선원 1명을 수중 구조하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장려상을 수상한 오영태 3005함장은 지난해 12월 인천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중국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당시 파도 높이 5미터의 풍랑경보 속에서 화재를 진화해 17명 선원 모두를 구조했으며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 1506함의 김재구 경장과 신종윤 경장은 지난해 12월 서귀포 인근 해상에서 캄보디아 국적 화물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폭발 위험 속에서도 소화진압 장구를 착용하고 선박내부로 진입해 화재를 진화하며 선원 11명을 모두 구조한 공적을 인정받아 각각 장려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바다의 의인상’은 UN 산하 기구인 국제해사기구가 2007년부터 매년 시행하는 것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해상에서 인명을 구조하거나 해양오염을 방지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고 있다.

올해의 최고상은 인도의 예인선 선장이 선정됐으며 지난해 6월 인도양의 악천후 속에서 기관고장으로 6일간 표류하고 있는 어선 선원 7명을 구조한 공로가 인정됐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1년 해적으로부터 용감하게 맞서 싸운 삼호주얼리호의 석해균 선장이 최고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지난해까지 4건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수상은 국민안전처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국제기구에서 수여하는 상이다.

홍익태 국민안전처 해경본부장은 “평소 해양사고 대응태세를 강화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임무를 수행해 온 결과라 생각하며 해양에서의 인명구조에 대해서는 국적을 불문하고 국제법 정신에 입각해 구조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