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교통사고 통계에 ‘휴대폰 사용 중’ 항목이 추가되는 등 정부의 본격적인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안전대책이 추진된다.

국민안전처는 최근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안전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보행안전사고 예방대책을 마련‧추진키로 결정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서 보행자 1396명을 대상으로 보도와 횡단보도에서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실태에 대해 분석한 결과 보행 중에는 전체의 33%가 스마트폰을 사용했고 횡단보도 횡단시 전체의 26%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행 중 스마트폰 사고가 발생한 연령대는 40대 이하 젊은 층의 사고구성비가 77%였고 사고 발생시간은 15시부터 17시 사이에 높은 경향을 보였다.

보행 중에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위험인식 정도는 응답자의 84%가 위험이 높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고 사고가 날 뻔한 상황도 응답자의 22%가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보행자가 소리로 인지하는 거리가 평소보다 40~50% 가량 줄어들고 시야폭은 56% 감소되며 전방주시율은 15%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5년간 스마트폰 관련 차량사고는 2011년 624건에서 2015년 1360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국민안전처는 미래창조과학부·교육부·경찰청·서울시·도로교통공단·교통안전공단·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스마트폰 중독방지앱 활용 적극 권고 ▲교통사고 통계에 ‘휴대폰 사용 중’ 보행자 사고 항목 추가 등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안전사고예방 개선대책을 마련했다.

또 서울시청 앞 등 5개소에 시범 설치된 보행 중 스마트폰 주의 표지판과 보도부착물의 효과성 모니터링을 실시해 효과 입증시 경찰청과 협의를 거쳐 정식 교통안전시설로 지정하고 전국적으로 확대·보급할 예정이다.

최규봉 국민안전처 생활안전정책관은 “이번 대책추진은 생활 속에서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아지는 추세에 보행 중 스마트폰 사고의 위험성을 깊이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걸을 때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