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인터뷰승인 2016.11.01 14:05 | 수정 2018.07.10 16:53
[인터뷰] 최웅길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원장“청렴한 업무수행·소방산업 활성화로 세계 최고 소방기술 전문기관 도약”

대한민국이 일본, 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 소방강국으로 위상을 떨치게 한 중심에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 있다. 내년 창립 40주년을 맞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대한민국 소방산업 진흥을 위해 다방면에 걸쳐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청렴·서비스·신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최웅길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원장을 만나 소방산업의 향후 전망에 대해 들어본다.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장 적극 진출
 소방용품·위험물시설 검사만의 한계 탈피
 세계적 소방기술 검인증기관 발돋움할 터”

“현장애로기술 찾아가는 서비스 적극 시행
 매출성과 이어지는 해외박람회 참여 확대 
 든든한 소방산업체 파트너역할 소임 최선”

 

▲우리나라 소방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향후 비전 등에 대해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내년이 창립 40주년이 되는 소방기술 전문기관으로 소방산업의 발전 및 국민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제가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혹여 있을 수 있는 부정부패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청렴과 신뢰를 모든 업무수행의 토대로 삼고 고객과의 원활한 소통과 서비스 강화에 중점을 두면서 소방용품의 품질과 위험물시설의 안전성 확보에 소홀함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소방산업기술원의 미션은 ‘소방산업 진흥과 소방시설 품질 향상을 통한 국민안전 구현’이고 비전은 ‘국민과 함께 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소방기술 전문기관’입니다.

임직원이 함께 종전의 미션과 비전을 기관의 중장기 경영목표로 공유하고 소방산업기술원의 미래전략에 대해 내·외부의 분석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법률에 근거한 기관의 설립 목적과 역할에 연계하면서 이해하기 쉬운 비전을 새롭게 수립했습니다.

이는 국내에만 자리해 소방용품과 위험물시설을 검사하는 한계를 벗어나 소방기술의 선진화와 소방산업의 해외 진출을 주도하고 소방산업기술원의 궁극적인 목표인 국민안전 확보를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 세계 최고 수준의 검인증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임직원의 소망을 담았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베트남과 상호 협력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해외진출사업계획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소방산업은 타 산업대비 국내 시장이 크지 않고 사업규모가 영세해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에 소방산업기술원은 우리 소방산업체가 국내에 머물지 않고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고 거점 확보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선진국 뿐아니라 중국과도 기술 및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수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베트남을 거점으로 수출기반 조성을 위한 여러가지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아직까지 동남아 소방시장은 미미한 수준이나 지금부터 수출 기반을 조성하는 경우 미래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판단이며 베트남 정부의 정책 및 산업 등의 환경을 볼 때 동남아 진출 교두보로 최적지라고 판단됩니다.

우선 베트남 소방공무원 기술연수를 실시하고 베트남 소방국과 MOU를 체결, 베트남에서 소방제도와 소방용품 검사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우리 소방산업기술원이 협력 파트너로서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소방용품의 검사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소방공무원 2명을 2년 연속 소방산업기술원에 파견해 각 2주씩 기술연수를 받았으며 올해에는 소방의 일반 규정을 비롯한 수신기, 감지기, 소방펌프 및 스프링클러 헤드의 기술규격과 검사 운영과정에 대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특히 국내 소방산업의 수출장벽을 낮추는 전략 중에 가장 우선시되는 것은 해당국가의 정책·관련 규정 등의 시스템 기반을 국내와 유사하게 조성하는 것입니다.

지금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소방제도와 검사시스템을 도입하고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반드시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해 전시회에 참가하고 시장개척단도 파견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한국의 3번째 수출교역국이면서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국가입니다.

지난 9월 베트남의 소방정책과 시장동향을 알아보기 위해 하노이에서 개최된 소방전시회와 해외시장개척단 운영현장을 방문했고 베트남 공안국 부국장과 소방구조국장 등을 만나 여러가지 협력방안을 협의했습니다.

우리 소방산업기술원은 베트남 소방전시회에 한국관 부스를 만들어 소방산업체 12개사와 함께 참가하고 운송, 통역, 전시진행 등의 일체를 지원했으며 수출 전망이 높은 10개사로 해외시장개척단을 구성해 현지에서 수출설명회 및 바이어와 제조업체의 1:1 수출상담 매칭서비스를 운영했습니다.

이번 베트남 전시회 및 시장개척단 파견은 수출 계약 1만2000달러과 상담 실적 1만7846달러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등 우리나라 소방용품의 품질에 대한 신뢰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으며 이를 통해 베트남 진출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향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우리 소방산업체의 진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소방공무원 기술연수를 확대 추진하고 소방용품 검사기관 설립 지원과 전시회 참가 및 시장개척단 파견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또 베트남의 이웃 국가인 캄보디아 경찰청 소방구조국과도 업무협력방안을 검토해 오는 11월에는 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캄보디아 소방공무원의 기술연수도 추진하는 등 본격적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근 소방산업대상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이번 수상작들에 대해 어떤 지원이나 정책이 있을까요?

소방산업대상은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 상용화에 기여한 우수기업 등을 발굴·포상함으로써 소방산업진흥의 기폭제로 2009년에 도입해 올해로 8회의 시상식을 마쳤습니다.

도입 첫해에는 ‘산업기술부문’만을 선정했고 2012년에는 별도로 운영되던 ‘우수소방논문상’을 ‘학술연구부문’으로 통합했으며 2014년에는 ‘시설안전부문’을 추가해 총 3개 분야 5개 훈격 15점으로 시상 규모를 확대했습니다.

내년에는 보다 많은 소방산업체에 수상 혜택이 주어지도록 장관 훈격의 상 3점을 추가해 총 18점을 시상할 계획입니다.

소방산업대상 수상작에 주어지는 특전은 국제소방안전박람회 소방산업기술원 부스에 전시·홍보하고 소방산업정보시스템(http://www.sobangin.or.kr) 및 소방산업기술원에서 발간하는 간행물에 등재하고 있으며 유관기관의 정보시스템에도 올려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널리 홍보하고 있습니다.

한편 내년에 추진하는 해외전시회 및 해외시장개척단 사업에 있어 소방산업대상 수상작에 인센티브 부여 또는 별도의 지원을 검토 중입니다.

 

▲제13회 대한민국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소방산업기술원이 다양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박람회를 업계가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말씀 바랍니다.

매년 개최되는 ‘대한민국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대구지하철 화재를 계기로 소방안전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2004년부터 시작한 국내 유일의 소방안전 전문박람회입니다.

그동안 질적·양적 성장을 거듭해 국제전시협회(UFI)의 인증 및 총 40여개 소방안전산업박람회 중 세계 5대 박람회(아시아 3대 박람회)로 성장했습니다.

소방산업기술원은 박람회의 주관기관으로 유망업체의 참가 지원, 우수 소방용품 수출관 운영, 국내외 소방기술 학술세미나 및 바이어 초청 등을 통한 해외수출 기반 조성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개최된 ‘대한민국 국제소방안전박람회’의 주요 성과를 보면 전시장 운영 외에 외국 정부의 VIP 초대, 취업설명회, 소방장비구매단 운영 및 각종 학술행사 등 교육홍보와 소방산업의 기반 강화에 중점을 두고 운영했으며 24개국 311개사가 참가해 해외바이어 374명을 포함해 총 6만9102명이 방문하고 박람회 기간 동안 4480억원의 수출상담 성과와 1780억원의 소방장비 구매상담이 진행됐습니다.

이와 같은 성과에서 보듯 박람회에 출품을 하면 수출계약 또는 바이어 상담기회가 생기고 매출 신장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박람회 전시부스비용은 소방산업기술원에서 업체당 100만원을 지원하므로 산업체에서는 부스 운영에 집중하면 됩니다.

사업 경영에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박람회에도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주기 바랍니다.

 

▲올해 소방산업 특허지원사업이 확장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방산업체 대부분이 중소기업으로 소방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특허지원사업 외에 다른 제도나 방안이 있다면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소방산업체는 영세한 업체가 많아 경쟁력을 높이기 어렵고 신기술 및 신제품의 연구개발도 미흡한 실정입니다.

소방산업체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소방산업기술원에서는 특허지원 및 상용화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소방산업 특허지원사업은 소방산업 종사자 및 단체(기업)에게 기술연구를 통해 발굴한 국내외 특허출원·등록 및 PCT 국제출원에 소요된 경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로서 지원금액을 종전의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또한 소방산업 특허 상용화지원사업은 특허출원 및 등록비용을 지원받은 제품 또는 기술에 대해 상용화하는데 필요한 인증획득비용, 판로개척비용 등을 지원하는 제도로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 규모를 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밖에 연구·개발인력이 부족한 중소업체에서 활용 성과가 높은 ‘현장애로기술 찾아가는 서비스’도 시행 중입니다.

소방기술연구소 직원을 제조업체에 1:1 매칭해 애로사항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는 사업으로 올해에는 13개사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직접 국가 R&D에 참여하고자 하는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소방산업기술원과 공동연구자로 R&D를 수행하고 있으며 총 14건의 연구과제를 29개 산업체·학교 및 유관단체 등이 함께 공동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미국의 UL 및 FM 인증을 받고자 하는 제조업체에 대해 미국에 가지 않고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예비시험을 지원하고 있으며 UL 및 FM과 인증시험 대행협약서를 체결해 국내에서 모든 시험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제조업체에 실질적인 도움과 애로를 해소하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검찰청에서 감사패를 받은 것을 축하드립니다. 여러 정부 부처와 MOU를 맺고 협업 중인데 그 전망에 대해 말씀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우리 소방산업기술원은 대검찰청으로 이첩된 사건 중 화재사건의 경위와 원인 등을 분석하는데 필요한 전문인력과 최신의 장비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3월 대검찰청과 MOU를 체결한 이후 연평균 30회의 화재 재연 및 연소 확대실험 등을 수행했으며 자칫 미궁에 빠질 수 있는 방화사건의 전모를 밝혀 내는데 실험내용 등이 결정적으로 작용됐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또 서울소방재난본부 등의 정부기관 뿐아니라 유사업무를 수행하는 공공기관 및 소방산업과 밀접하게 연계된 해외인증기관, 국가기관 등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등의 기관과는 MOU를 체결하고 상호 공동연구와 함께 소방장비 교육지원, 불용 소방차량 제공 등 실질적인 업무협력을 하고 있으며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서울대병원 및 한국환경공단 등 다수의 공공기관과도 MOU를 체결해 많은 성과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UL 및 FM과는 소방노즐 등 10개 품목에 대해 상호인증시험 대행협정을 체결해 소방산업체의 인증비용 부담을 줄이고 인증 취득상의 행정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있으며 2005년 AFIC(아시아소방검정기관협의회)을 설립·운영하면서 아시아 10개국에 소방산업의 협력거점으로 활용하는 등 무형적 성과가 크다 할 것입니다.

MOU를 체결하거나 협업관계를 구축한다고 해서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기가 쉽지는 않은 데도 불구하고 우리 소방산업기술원은 국내외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를 소방산업의 발전 기반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전시적인 MOU 체결 또는 과시하는 행정적인 협업은 지양하고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협력관계는 적극 발굴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이는 정부 3.0 정책에도 부합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끝으로 소방업계와 소방산업기술원 직원들에게 각각 당부의 말씀 바랍니다.

당부의 말보다는 저와 함께 우리나라의 소방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데 협력해 주시고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근래 소방산업체가 겪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습니다. 원자재가 오르고 납품가는 내리고 국내 경쟁은 점점 심화되고 해외수출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 때문에 접근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우리나라 소방산업의 실정입니다.

또 소방산업은 어느 한분야만 성장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제조, 설계감리, 시설공사 등의 사업이 상호 연관돼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상생방안을 찾아 합심할 때 동반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 소방산업기술원에서 이러한 어려움을 모두 해소시킬 수는 없습니다만 사업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소방산업 진흥을 위해 소임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 소방산업기술원 직원들과는 평상시 많은 얘기를 주고 받지만 지면을 빌어 당부의 말을 전하자면 먼저 제가 부임 때 했던 말처럼 청렴한 공직업무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1년여 동안 지켜보건대 부정·부패 또는 부조리를 저지르는 직원들은 없다고 단언하면서도 공직의 근간임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둘째 고객서비스 강화입니다. 검사기준에 의한 성실한 업무처리를 기본으로 하되 고객의 감성을 고려해 최대한의 이해와 설득을 통한 공감의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고객서비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셋째 검사민원처리에 있어 공정과 신뢰는 어떠한 경우에도 놓쳐서는 안될 가치입니다.

불량소방용품과 위험시설물의 결함을 제거해 제 성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만들어 줘야 대형화재 및 재난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사명감과 긍지를 갖고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랍니다. 저도 여러 임직원들과 함께 소방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안현진 기자  anjin@safetynews.co.kr

<저작권자 © 안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현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회사소개광고문의기사제보구독신청고충처리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210-12 (필동2가, 안전빌딩)  |  대표전화 : 02-2275-3408
등록번호 : 서울 아 00477  |  등록일 : 2007.12.24  |  발행·편집인·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영
Copyright © 2020 안전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