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명 동시 이용 가능… 규모 6.2 지진에도 안전

서울시는 서울역고가 보행길을 3만명이 동시에 이용하더라도 안전하고 더불어 규모 6.2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18일 서울역고가 보행로 공사현장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적용된 공법과 구조물 안전성 등을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고가 바닥판 설치와 강재(Steel) 부분에 대한 보수·보강을 마무리하는 등 약 45%의 공정률로 차질 없이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며 서울역 철도구간을 가로지르는 부분은 새벽시간에 우선 철로 고압선을 단전시킨 다음 공사를 진행하는 등 근로자 안전에 유의해 현재까지 산재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공사는 미리 제작된 콘크리트 바닥판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캐스트(precast)’ 방식과 교량 위에 레일을 깔고 작업대차를 이용해 바닥판을 종점부에서부터 공사지점까지 옮기는 ‘전진가설’ 공법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공기를 앞당길 수 있었고 교통통제 등 시민 불편 없이 시공이 가능했다고 현장 관계자는 밝혔다.

기둥과 바닥판 사이에는 판형 베어링으로 된 면진받침이 260여개 설치돼 규모 6.2 지진에도 구조물이 견디도록 시공됐다.

아울러 교량의 상부 구조물인 거더(Steel Girder)와 고가를 받치고 있는 철도횡단구간의 교각 등 강재부분에 대한 보수·보강공사도 10월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완공이 되면 3만명이 동시에 이용하더라도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보행길이 설계됐다고 전했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지진·풍하중 등도 설계에 반영해 재난에 안전한 보행길이 되도록 철저한 분석을 거쳤다”며 “서울시민과 서울을 찾는 관광객이 안심하고 즐겨 찾는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공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45년 차량길 임무를 마치고 내년 4월 보행길로 재탄생할 서울역고가 보행길 이름인 ‘seoullo 7017’과 BI가 공개됐다.

‘seoullo 7017’의 ‘서울로(seoullo)’는 ‘서울을 대표하는 사람길’, ‘서울로 향하는 길’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아 지어졌다. ‘7017’은 서울역고가가 탄생했던 1970년과 보행길로 탈바꿈할 2017년을 동시에 나타낸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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