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보험협회, 태풍 자료 활용해 피해 예측 프로그램 개발

지난 2012년에 발생해 강풍과 폭우로 우리나라에 풍수해 피해를 입혔던 태풍 볼라벤을 Typhoon Model 프로그램을 이용해 시뮬레이션한 장면. 지도에 표시된 점들이 중대형 건물들이다. /이미지 제공=한국화재보험협회

태풍 피해를 예측해 사업장 안전관리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지대섭)는 태풍으로 발생하는 피해금액을 추정할 수 있는 ‘Typhoon Model’ 프로그램을 개발해 손해보험사 지원 및 사업장 안전관리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Typhoon Model이란 태풍 생성에서 소멸까지 태풍특성자료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국지적 최대풍속과 피해금액을 추정할 수 있으며 보험계약조건을 적용할 경우 보험금까지 산정된다.

프로그램은 공학적 수치 분석 솔루션인 Matlab 기반에서 작동되며 현재까지 관측된 태풍 데이터가 들어 있어 피해규모 최고·최저치는 물론 평균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전국 4만여개 중대형 건물 정보가 프로그램에 저장돼 있어 태풍 피해로 인한 건물 개별적인 피해 예측도 가능하다.

손해보험회사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험인수 여부나 재보험 출재규모를 결정하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으며 보험 가입을 검토하는 사업장에서는 태풍 위험성을 경제적으로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협회측은 밝혔다.

화재보험협회 관계자는 “현재는 태풍과 관련해 손해보험사에 제공하는 언더라이팅 자료가 정성적인 위험등급 정보만을 포함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을 통해 정량적 위험정보 제공이 가능하다”며 “사업주에게도 태풍 위험을 피해금액으로 제시할 수 있어 풍수재보험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풍수재보험 가입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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