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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기획 무재해 우수사업장승인 2016.08.23 13:32 | 수정 2016.08.25 08:50
삼성물산(주) 평택 P-Project현장

대규모 공사에도 근로자와 소통으로 무재해 이어가

삼성물산 평택 P-PROJECT 건설공사현장은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에 위치해 있다.

이 현장은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라인을 건설하는 현장인 만큼 연면적이 약 35만평으로 월드컵 경기장 49개 정도의 규모이고 공사면적만 약 22만평이며 공사금액이 약 1조8000억에 평시 출력인원 8000여명, 피크시 출력인원이 1만명에 육박할 정도의 대규모 공사 현장이다.

평시 출력인원만 8000여명이 넘어가다 보니 현장소장 외 안전조직 인원이 425명이며 공정 및 안전관리, 공사일보, 위험성평가, 위험 작업 사전 허가제, 안전점검 프로세스, 작업전 안전점검, 근로자의 교육·건강·자격 기록 관리 등이 모두 PMIS라는 통합IT프로그램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올해 11월 무재해 10배수를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의 이러한 모습을 중소규모 현장에서 볼 때 모든 게 시스템적으로 돌아가는 환경 때문에 개개인의 근로자 관리에는 소홀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취재팀이 평택 P-PROJECT 건설공사현장의 현장을 취재하면서 거대하다고 할 수 있을만한 이 현장이 무재해 10배수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이 최대한 근로자와의 소통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 덕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대규모 현장이지만 이 현장은 안전팀과 근로자와의 소통을 위한 여러 가지 노하우를 갖고 있었다.

 

또 한명의 안전관리자 ‘태블릿PC’

평택 P-PROJECT현장은 안전관리의 습관화를 위해 ‘NEARMISS제도’를 실시한다.

NEARMISS제도란 위험요인을 근로자 스스로 찾아 공유하고 해결되는 과정에서의 성취감과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실시되는데 대부분의 삼성현장에서는 이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보통 NEARMISS제도는 위험요인을 현장의 시공사에서 직접 명령을 내려 찾아내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현장에서는 그러한 점을 지양하고 개인이 알아서 위험요인을 찾을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값이 그리 비싸지 않은 태블릿PC를 이용해 안전팀과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근로자들은 태블릿PC를 이용해 자신들이 발견한 현장의 위험요인을 바로 현장의 안전팀에게 전달할 수 있고 대안을 제안할 수 있다.

안전팀이 위험요인을 전달받으면 당일날 바로 처리될 정도로 진행이 빠르게 돼 근로자들이 자신들의 건의가 조치되는 것을 보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최다 발굴자 및 우수사례에 대한 포상도 이뤄지고 있어 근로자에게 동기 부여도 하고 있다.

계속 파손되던 가설이동 발판을 타설해 위험을 제거한 계단으로 바꾸고 철근 찔림의 위험이 있는 곳을 방호조치해 철근 찔림을 예방하고 타설공이 추락할 위험을 갖고 있던 개구부에 와이어 생명줄을 설치해 추락을 예방한 것 등은 이 제도의 좋은 예가 되고 있다.

이 현장공사 초기에는 위험요인 발굴함에 위험요인을 적어 넣는 방식으로 NEARMISS제도가 진행됐는데 한 주에 한, 두건 정도 실적이 부족했다고 한다.

태블릿PC 방식으로 제도를 변경하자 현재는 매주 20여건 내외의 실적 증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하니 이 정도면 태블릿PC가 또 한명의 안전관리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보이는 안전’ 실천으로 사고 최소화

평택 P-PROJECT현장은 ‘VISUAL SAFETY’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현장은 매월 공도구, 달줄, 달기구, 생명줄 등의 테마를 정해 월별테마점검을 실시하는데 이때 그들만의 다음달 Safety color를 정한다.

이 Safety color는 빨간색, 노란색, 주황색, 녹색 등 매달 다르며 각각의 장비마다 이 색깔로 돼 있는 둥근 마크를 붙여 이 장비가 점검을 받은 장비임을 표기한다.

월별 테마점검은 달이 넘어가기 전 열흘 정도를 남겨놓고 실시하며 다음달 1일이 되기 전까지는 모든 점검을 마치고 색이 변경된 마크를 안전팀이 조끼에 부착해 홍보한다.

매달 색깔을 다르게 표기하니 이 장비가 직전 점검 때 정비를 받은 장비인지 아닌지를 바로 알 수 있게 돼있다.

만약 다음달 1일이 됐음에도 장비의 마크가 지난달의 마크와 색깔이 같으면 점검이 안된 장비를 사용한 것을 바로 알 수 있어 장비가 일명 ‘공도구감옥’이라 불리는 공도구 보관소로 이동조치된다.

이동조치된 공도구는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외에도 신규 근로자들을 기존 근로자들이 도울 수 있도록 안전모를 노랑색으로 식별가능하는 등 눈으로 볼 수 있는 요소들에 신경을 썼다.

이렇게 돌아가는 VISUAL SAFYETY 제도는 근로자들이 먼저 안전팀에게 장비점검을 부탁하게 만들 정도로 안전점검에 있어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근로자가 스스로 안전을 생각토록 하는 것이다.

 

근로자 의견 경청 통해 공감대 형성

이 현장의 안전팀은 지시 일변도인 회의를 지양하기 위해 또 다른 회의시간을 갖고 있다. 이름하여 ‘도시락 간담회’다.

“도시락 간담회는 저희가 말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경청하는 시간입니다”라는 양철석 안전팀장의 말처럼 평소 회의시간이 원청에 의한 일방적인 지시 일변도인 것을 벗어나 점심시간에 편안하게 밥을 먹으며 이야기 할 수 있는 소통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도시락 간담회는 평소 식사시간인 12시의 10분전인 11시 50분 정도부터 시작하고 계층별·공종별로 이야기가 이뤄진다.

대규모 현장에서 알아둬야 하는 안전 공법에 대한 기술학습회도 열린다.

철골작업을 할 때 작업경력이 많은 사람이나 전문가가 도시락을 먹으면서 편한 환경에서 발표를 하게 해 근로자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도 되고 있다.

또 간담회 시간에 말로 표현하지 못한 근로자를 위해 서면 보고도 받고 있다.

처음엔 안전팀도 이런 것들이 효과가 있을지 몰랐지만 근로자들이 “경청해 줬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며 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근로자와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안전사각시간대 작업관리도 꼼꼼히 챙겨

이 현장에서는 중식시간과 야간 등 안전관리에 소홀해 질 수 있는 시간대 작업에도 안전관리자를 지정해 두고 있다.

현장사무소 안에 있는 화이트보드에 사각시간대 작업을 하는 협력업체 관리자가 작업 내용과 담당 안전관리자를 적어두고 시공사에서는 그 작업 내용을 확인 후 또 한 명의 담당 안전관리자를 임명한다.

중식시간에는 시공사 안전관리자와 협력업체 관리자가 중식시간 동안의 작업을 직접 관리·감독하고 야간이 되면 현장에서 저녁회의를 줄여 부르는 ‘석회’를 해 설비별로 진행될 작업의 설명과 안전관리방법을 설명하고 관리포인트를 찾는 시간을 가져 야간작업을 대비하는 식으로 사각 취약시간대의 작업의 안전관리도 놓치지 않고 하고 있다.

 

인터뷰

박형규 삼성물산(주) 평택 P-Project 현장소장

“안전이란 과거사례 거울 삼아
현재의 리스크 최소화하는 것”

▲무재해 사업장이 되기까지 달려오신 동안 특별히 힘들었던 점은 무엇입니까. 또 어떤 방법으로 그것을 극복하셨는지요.

당현장은 짧은 공사기간에 매일 8000여명 정도의 대규모 인력과 40대의 타워크레인, 1340대의 중장비가 한꺼번에 일하는 현장으로 사고 위험도가 높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첫번째로 통합안전관리시스템인 PMIS를 개발·운영해 대규모 인력의 출입관리, 위험작업 Permit Work, 단위작업 SOP 관리, 일일 위험성평가, 고위험군 근로자 건강관리 등을 시스템을 통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위험정보에 대한 소통을 위해 Nearmiss 발굴 등 근로자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활용해 실시간 Nearmiss접수에 대해 피드백을 하고 최다 발굴자 및 우수사례에 대해 주단위 포상을 실시해 근로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향후 진행예정인 공정 가운데 위험도가 커 각별한 안전관리가 필요한 공정이 있다면 무엇이고 그에 대한 대책도 말씀해 주십시오.

과거 사례를 보면 설비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대구경 배관설치시 용접작업중 화재위험, 손끼임 사고, 베임 사고, 충돌 사고 등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설비 공종에 대해 전협력사가 참여하는 안전 워크숍을 실시해 사전계획을 검토하고 과거 사고사례와 공법개선 및 우수사례를 공유해 적용할 예정입니다. 공동구 모듈화 공법 및 달비계 개선 등은 과거 실패사례에 대한 공법을 개선해 화기작업 및 고소작업 리스크를 줄여 실제 적용한 사례입니다.

▲최근 협력업체의 안전관리 참여가 건설안전의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협력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기위해 소장님께서 특히 신경쓰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협력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협력사 소장단으로 구성된 자율점검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율점검단에서는 자체적으로 근로자 음주단속, 차량통제, 현장안전점검을 실시해 개선활동을 하고 있으며 월 1회씩은 소통의 시간을 마련해 협력사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 협력사 본사 차원의 교육 및 점검 등 지원을 활성화해 협력사에서 자율적인 안전관리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신규 근로자의 사고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소장님만의 신규근로자 관리 노하우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신규근로자에 대해 직무기능 자가측정 프로그램(혈압, 윗몸일으키기, 악력 테스트, 균형감각 테스트)을 운영해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업무를 조정하고 있으며 현장견학을 통해 빠른 적응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신규자는 노랑색 안전모로 식별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위험작업은 금지하고 있습니다.

▲안전관리에 이것 하나만큼은 꼭 지키고 싶다고 하는 현장소장님의 소신은 무엇입니까.

현장소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모든 부분에 있어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항상 정리정돈 생활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근로자에 대한 안전관리 접근방법으로는 Visual Safety와 Easy Safety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Visual Safety는 매월 안전색상을 지정해 시각적으로 공통적인 색상을 관리하도록해 근로자 스스로 안전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하고 Easy Safety는 가장 쉬운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해 안전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한 페이지로 안전기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주) 평택 P-Project현장의 안전달인

양철석 안전팀장

“안전이 근로자의 문화 되도록 몸에 장착시켜
습관화될 때까지 안전관리자가 발로 뛰어야”

▲신공법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직무능력 향상 등 안전관리자의 자기개발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어떤 식으로 준비하고 계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건설은 여러 분야가 있지만 당현장은 반도체 공장을 만드는 하이테크 건설로 고도의 기술력과 경험이 요구되는 분야입니다.

안전도 공법의 특성과 공정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알아야 선행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당현장 안전관리에 요구되는 공법 Study 및 대규모현장 관리를 위한 리더십 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건설현장도 향후 스마트 건설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물에 각종 센서와 통신 기능을 내장해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인 사물인터넷, 그리고 웨어러블 기기나 드론 등을 활용해 안전뿐만 아니라 공정, 품질관리 등 혁신적인 변화가 올 것입니다.

예를 들면 건설현장을 무선 통신망으로 연결해서 근로자의 위치 파악과 접근 금지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관리 인원이 지금보다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발전의 트렌드를 읽고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할 것입니다.

▲진부한 이야기로 비춰질 수 있지만 안전관리자에게는 사명감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팀장님에게 안전관리자란 어떤 사람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나라 산업안전보건법에 안전관리자 직무를 보면 기술적인 사항에 대해 사업주 또는 관리책임자(건설현장의 경우 소장)를 보좌하고 관리감독자에게 조언 및 지시를 지도하는 스태프업무를 수행하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현장의 안전관리자가 법적인 업무만 수행할 수 없는 것이 우리나라 현실입니다.

사명감이란 사전적인 의미는 주어진 임무를 잘 수행하려는 마음가짐이라고 돼 있습니다.

안전관리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사명감 뿐만 아니라 발주처, 관리감독자, 협력업체, 근로자 모두의 관계형성을 통해 안전관리를 하는 코디네이트 역량을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역량은 스스로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무재해 현장의 안전관리자로서 타 건설현장의 안전관리자와 근로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당 현장이 속해 있는 저희 회사 빌딩사업부의 올해 안전 슬로건은 ‘안전, 실천에서 습관으로!’입니다.

안전은 문화입니다. 안전의 문화가 장착돼 근로자 모두에게 습관이 몸에 스며들 때까지 안전관리자는 교육하고 발로 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무재해 현장은 단순 구호나 행운으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회사의 지원과 현장 구성원 모두의 노력으로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각자의 노력이 이뤄지도록 앞에서 언급한 코디네이트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근로자 여러분께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스스로 안전수칙을 지키는 자율안전관리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현실에선 요원한 숙제일 것입니다.

하지만 누군가 벽을 깨지 않으면 더 이상 발전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습관화가 안돼 있을지라도 한사람 한사람이 스스로 변화해 선진화를 이루도록 노력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오승준 기자  ohsj@safet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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