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는 한국과 러시아가 '재난안전협력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추코프 러시아 비상사태부 장관과 10일 모스크바에서 만나 양국 간 재난대응 분야 정책과 기술 공유를 확대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우리나라는 풍부한 재난대응 노하우가 있는 러시아의 선진 재난관리 정책과 기술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러시아는 폭설, 원전사고, 운석 낙하 등 특수한 재난이 종종 발생하며 31개 인공위성을 활용해 재난관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IT 기술에 기반을 둔 재난 발생 예·경보 분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후 관련 전문가와 공무원 등을 파견하는 인적교류도 강화할 계획이다.

양국은 국장급 '한·러 재난안전협력회의'를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해 실질적인 협력을 끌어낼 방침이다.

박 장관은 러시아 방문 동안 러시아 국경수비대와도 해상 수색구조, 테러 대응 등 업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러시아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인 한국 어선의 안전한 조업보장과 해상사고 등 신속한 조치를 위해 부서 간 핫라인을 개설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주변국과의 공조 강화로 예기치 못한 재난에도 체계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안전처는 지난해 중국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미국과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등 재난대응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안에 일본과도 업무 협약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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