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 신뢰 기반 지역과 상생하는 고리원전 실현… 더 낮은 자세로 지역과 소통·주민의 입장서 경청

▲취임하신 지 100일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지난해 12월 1일 취임했습니다. 취임식 때 강조했던 ‘원칙과 신뢰를 기반으로 지역과 상생하는 고리본부’를 실현하기 위해 하루 24시간이 짧을 정도로 뛰었습니다.

32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보듬을 것은 보듬고 꾸짖을 것은 꾸짖는 ‘형님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형님 리더십’으로 현재 발전소 교대근무자들을 비롯한 직원들의 고충을 듣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원칙과 신뢰를 바로세우고 직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고 계신 것도 결국 발전소를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네 맞습니다. 발전소를 안전하게 운영하는 것은 어떤 가치와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한수원의 다섯가지 핵심 경영가치에도 안전은 기술, 존중, 사회적 책임, 정도 등과 함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고리본부 올해 운영방향에도 안전 최우선 원전운영을 1순위로 두고 있습니다. 안전문화를 확립해 무결점 원전운영을 하고 건설과 시운전에도 박차를 가할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인적오류에 의한 고장정지나 불시정지를 사전에 예방하고 계획예방정비 철저, 산업안전사고 예방, 화재예방 철저, 현장중심의 안전문화 정착, 보안사고 예방, 발전교대근무자 역량강화 등 핵심추진과제를 설정해 실천하고 있습니다.

모든 안전문제의 시작은 결국 사람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직원들이 안전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은 물론 직급별 열린 간담회나 정비부서 기능그룹별 간담회 등을 통해 직원들과 공감대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내부소통 못지 않게 외부소통을 통한 지역상생이 중요하다고 앞서 말씀하셨습니다. 지역상생 노력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한수원은 공기업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한다는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갖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쳤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한수원의 예산으로 시행하고 있는 사업자지원사업입니다.

사업자 지원사업은 발전소 인근 지역에 교육·장학지원, 지역경제 협력, 주변환경 개선, 지역복지, 지역문화 진흥, 기타 지원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폭넓은 지원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주민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경청하겠습니다. 또 원전운영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원전운영협의회 등 다양한 소통채널을 활성화해 원전에 대한 신뢰를 높여 나가겠습니다.

▲신고리 3호기는 울산지역에서 처음으로 가동하는 원전입니다. 부·울·경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전력수급에 공헌도가 높은데요. 본격 가동하면 어떤 시너지효과가 있습니까?

신고리 3호기는 올 5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각종 시운전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본격 상업운전에 돌입하면 연간 발전량이 약 1만424GWh(이용률 85% 가정)로 이는 국내 총 발전량의 약 2%에 해당합니다. 신고리 3호기 한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로 올해 부산시 전체가 사용하는 전기의 절반을 책임질 수 있습니다.

신고리 3호기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게 됩니다. 7개월여 시운전시험과정에서 생산되는 전기로 3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자원시설세가 발생해 울산시 울주군 세수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발전소 발전량(kW당 1원)에 따라 부과하는 지역자원시설세도 신고리 3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하는 5월 이후에는 매년 104억원(이용률 85% 가정시) 가량 추가의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리원자력본부를 포함해서 한수원의 모든 본부가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에 노력하고 있는 만큼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고리원자력본부장으로서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고 바라는 점과 앞으로의 각오를 말씀해 주십시오.

한수원의 올해의 경영화두가 ‘여민동락(與民同樂·국민과 즐거움을 함께 한다)’입니다. 국민의 삶과 직결된 소중한 전기를 생산하는 공기업으로서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회사가 되자는 결의인 것입니다. 이 결의를 실천하는 첫출발은 발전소를 안전하게 운영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지난 32년 회사생활 동안 수없이 많은 위기와 시련에 직면했던 경험이 있고 그때마다 국민 여러분들로부터 부여받은 사명 즉, ‘국민을 위해 양질의 전력을 싸고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말을 떠올리며 위기를 극복해 왔습니다. 공기업에 종사하는 우리는 마음가짐부터 달라야 합니다.

취임 이후 직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국민과 국가를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업무를 공정하고 엄격하게 처리하자고, 그래서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자고 말합니다. 가까운 시기에 모두 함께 웃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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