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기업 입장에서 진단하고 사후관리…”
“전문성 있는 안전진단·공정안전관리 컨설팅 최선”

매우 우수(S등급). 한국안전환경과학원이 2년 연속 고용노동부 민간재해예방기관 평가에서 받아든 성적표다.

고용노동부 산업안전 요직을 두루 거친 후 2015년 한국안전환경과학원을 설립한 송지태 대표는 전문성 있는 인력풀과 석유화학업종 안전진단 전문성으로 이같은 쾌거를 이뤘다.

대한민국의 산업안전을 이끄는 안전전문기관 사령관으로서 향후 활동과 영향력도 ‘매우 우수’로 점쳐지는 송지태 한국안전환경과학원 대표를 만났다.

▲한국안전환경과학원의 설립 배경과 발전과정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한국안전환경과학원은 대표인 제가 주로 공무원, 비영리법인의 대표 등을 맡으면서 조직이 너무 기계적이고 관료적이면서 역동적이지 못한 문제들을 경험하면서 역동적이고 혁신적이면서 유기적인 영리법인의 조직 운영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과학원의 설립 배경입니다. 이러한 발전과정에서 집중했던 부분은 전문성이었습니다.

주로 고용노동부나 안전보건공단 출신보다는 기업, 특히 석유화학업종에 종사한 안전 전문가를 채용하려 했습니다. 안전진단을 받아야 하는 수요자 입장에서는 현장의 문제나 리스크를 잘 아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싶어 할 것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제가 고용노동부의 기술직 출신이고 기계안전기술사에 보건학 박사라는 자격도 설립 배경으로 작용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많은 기술직 선후배, 고향 울산에 소재한 대기업 임원들의 도움이 많은 힘이 됐음은 물론입니다.

▲한국안전환경과학원의 주력 및 강점사업은 무엇인지 자세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전진단과 공정안전관리(PSM)의 컨설팅사업입니다. 물론 도급승인업무나 환경부의 장외영향평가와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작성, 컨설팅 사업도 합니다만 주요 역점사업이라면 이 두사업이 되겠습니다. 주변에서는 안전관리 대행과 교육사업 진출을 추천키도 했으나 고급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로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의 강점이라면 석유화학업종의 안전진단과 PSM 컨설팅에서는 인지도가 높으며 자부심도 대단합니다. 공업·산업단지 중 울산, 여수, 대산 등에서 특히 우리 회사의 전문성을 높이 사주고 있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롯데케미칼, LG화학, 한화토탈, SK에너지, 코오롱인더스트리, 현대오일뱅크 등에서 저희가 안전진단과 컨설팅을 수행했습니다.

▲민간재해예방기관에 대한 정부평가에서 2년 연속 S등급을 받게 된 비결은 무엇인지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비용을 부담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진단하고 사후관리도 철저히 합니다.

재해예방과 관련한 국내외 정보도 회사의 홈페이지에서 관리하는 ‘PSM 플러스 라데팡스’를 통해 전해드리고 철저하게 진단장비를 사용해 평가하고 판단토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직원들을 안전보건공단에서 실시하는 전문가 양성교육이나 전문화과정 교육에 참여시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병행함은 물론입니다. 덕분에 이러한 활동들을 높게 평가받았는지 2년 연속 S등급을 받게 됐습니다.

이러한 결과가 회사의 인지도를 높임은 물론 직원들의 자부심을 한층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 안전환경과학원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산업안전보건 전문분야 자료들 중 ‘위험성평가 및 분석기법’과 ‘PSM길라잡이’를 성안당 출판사의 도움으로 발간했고 이들 책자들이 많은 대학, 대학원 교재로 채택되는 등 사업장과 학교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사실도 정부 평가에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의 계획, 특히 코로나19 등 불리한 여건을 감안해 어떤 사업을 추진해 나갈 생각이십니까.

―개원 7년차를 맞아 2년 연속 S등급을 취득했다는 사실을 언론 등에 적극 홍보해 과학원의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재해예방 전문기관으로서 기업의 재해예방실적에 진단과 컨설팅의 결과가 예방에 직결돼야 한다고 판단, 사망재해 감소율 목표를 30%로 정하고 진단 결과 모니터링, 진단기업의 추가적 무료컨설팅 등을 통해 밀착 관리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정규 직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2개 분야 이상의 다자격 보유를 촉진키 위해 자격취득 축하금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특별히 코로나에 대응한 대책이라고 별도로 세우기보다 컨설팅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고용노동부 민간재해예방기관 평가에서 2년 연속 S등급을 받은 한국안전환경과학원 송지태 대표(왼쪽)가 박연홍 본지 사장을 만나 올해 활동 계획과 산업안전보건청 설립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고용노동부 민간재해예방기관 평가에서 2년 연속 S등급을 받은 한국안전환경과학원 송지태 대표(왼쪽)가 본지 사장을 만나 올해 활동 계획과 산업안전보건청 설립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전문성 높은 인력풀이 한국안전환경과학원의 강점인데 이같은 인력풀을 갖추게 된 배경과 장점은 무엇입니까.

―모두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전문성 있는 인재를 뽑고 능력에 따라 보상해 줄 때 대표가 자신을 인정해 주는 것에 감사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 직원들만으로 기업들에게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실력 있는 외부 인력네트워크를 갖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 재해예방분야에서의 30년간 경험이 큰 도움이 돼 어느 분야에 어떤 전문가가 있는지 잘 알고 있는 것이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항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민간재해예방기관 평가의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며 그것이 안전환경과학원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추진되고 있는 산업안전보건청 신설 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국장, 부산고용노동청장을 지낸 저로서야 만시지탄의 기분입니다. 미국과 영국에 이어 우리나라도 청의 신설이 필요한 것은 산업안전이 정부와 기업들의 노력만으로 가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부 각 부처의 협조와 특히 교육분야의 도움 즉 유치원, 학교 그리고 가정의 안전이 제자리를 찾는 안전문화의 정착에 중요하고 이는 고용노동부의 국이 아닌 독립청의 지위에서만 정책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청은 기업의 규제를 위해서가 아니라 범정부적인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한시도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그간 안전신문을 비롯한 언론, 안전보건공단의 헌신적 노력, 그리고 안전보건분야 전문가들의 노력이 밑거름이 된 것으로 보고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대표님은 안전관리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안전관리는 일시적인 캠페인이나 동기 부여로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안전관리는 시스템을 정립하고 과학적으로 위험성을 분석하고 기업에 최적화된 대책을 마련할 때 가능합니다.

기업의 일시적인 안전교육으로는 재해예방의 큰 효과를 거둘 수 없습니다. 산업안전보건이 기업만의 책임이 아닌 전 국민의 책임이라는 생각과 철학으로 새 생명이 탄생한 순간부터 안전을 문화로 정착시키려는 노력이 병행될 때 안전관리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산업안전은 기업만의 책임이 아니라 전 국민의 책임임을 명심할 때 관리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업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안전관계자들에게 당부 말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로 거의 모든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늘의 현실도 이겨내기 벅찬데 중대재해법 신설로 사업주는 물론이고 안전관계자의 책임문제가 핫이슈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산업안전보건청이 설립되면 재검토돼야 할 조항들이 많습니다만 그동안이라도 안전관계자들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중대재해 재발방지를 위한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되겠습니다.

사업주의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등에 업고 개선해야할 일들을 위험도가 큰 것부터 하나하나 제거하는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많은 전문기관과 함께 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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