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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아파트가 부실시공 건물이라면 얼마나 속이 쓰릴 것인가. 그런데 알고 보니 요즘도 부실시공 현장이 도처에 펼쳐져 있다는 것이다. 최근 경기도에 위치한 대단지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제때 입주를 하지 못하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데 그 이유가 부실시공 때문이라고 한다. 국회 민경욱 의원(국토교통위원회)이 발표한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7월말까지 전국에서 부실시공으로 적발된 사업장이 총 37곳으로, 세대주 단위로 따진다면 3만5000여 세대에 달한다. 이 자료를 세밀하게 살펴보면 부실공사가 줄기는 커녕 해가
사설
최명우 주필
2018.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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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기준) 인증업체가 1년6개월 동안 식품위생법을 11번 위반했는데도 그 인증이 유효하다고 해서 말이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낸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8년 6월까지 HACCP 인증을 받은 업체 중에서 위생법령을 위반한 업체가 478개소, 594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HACCP은 식품의 원료관리 및 제조·가공·조리·소분·유통 모든 과정에서 위해한 물질이 식품에 섞이거나 식품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키 위해 각 과정의 위해요소를 확인·평가해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기준이자 인증이다. HACCP 업체
사설
최명우 주필
2018.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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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6학년 학생 가운데 절반 이상은 핸드폰에 중독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보고가 있었다. 놀라운 일이다. 예견된 결과이기도 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 핸드폰 중독으로 여러가지 부작용이 생길뿐 아니라 이 때문에 수많은 어린이들이 사망사고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보며 걷다가 차도로 불쑥 들어서는 어린이들을 어쩔 것인가. 바야흐로 교통안전 블랙홀 ‘스몸비와의 전쟁’을 벌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조사에 따르면 하루 중 핸드폰으로 게임이나 채팅을 하는 시간이 30분 이상 2시간 미만으로 응답한 학생이 절반이 넘는다는
사설
최명우 주필
2018.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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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찮게 뉴스에 등장하는 승강이 장면 중에 ‘고객의 갑질’이라는 것이 있다. 백화점이나 마트 등에서 고객이 점원을 상대로 행패에 가까운 하대를 하거나 심지어 폭행까지 하는 경우다. 감정노동이란 ‘감정을 숨기고 억누른 채 회사나 조직의 입장에 따라 말투나 표정 등을 연기하며 일하는 것’을 말한다.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는 대략 740만명의 감정노동자가 있다고 한다. 전체 노동자의 40% 수준이다. 콜센터 직원, 텔레마케터(전화통신판매원), 항공기 승무원, 식당 종업원, 백화점 판매원, 은행 창구직원 등이 감정노동자에 속한다. 한국고
사설
최명우 주필
2018.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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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색적으로 단기 ‘재난안전 특별대책기간’을 설정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오는 26일까지를 안전 특별대책기간으로 운영한다는 것인데 이유인즉 남북정상회담과 추석연휴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 기간 동안 일일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유관기관간 상황관리체계를 강화하는 등 재난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히고 있다. 행안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이 그 중심에서 활동할 것이다. 안전은 언제나 최선을 다할 뿐 그 쉼이 있을 수 없다. 설레고 붐비는 추석연휴에는 으레 안전사고가 따라오게 마련이어서 사전 대비를 철저
사설
최명우 주필
2018.09.2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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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문화축제가 펼쳐졌다. 가을이 열리는 좋은 계절이니 곳곳에서 여러 가지 축제가 열리겠지만 이번 경기도의 안전문화축제는 상당히 이색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안양시 평촌 중앙공원 다목적 운동장에서 열린 ‘2018 경기 안전문화 119페스티벌’이 그것이다. 도민들에게 안전체험의 기회를 주고 자율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경기재난안전본부가 나선 것이다. 3일간에 걸쳐 진행된 이번 축제에서는 화재, 재난, 교통, 생활안전, 놀이 등 5개 분야에 미로 탈출·지진체험 등 28개의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
사설
최명우 주필
2018.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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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는 속담이 있다. 미리 우물을 파뒀으면 목마름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도 한다. 그러나 소를 잃었으면 외양간부터 고쳐야 하는 것이 순리다. 소 잃었다고 외양간마저 내처 뒀다가는 더 큰 화근을 부르고 말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CO2) 유출사건에 대해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긴장상태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화성사업장 사고에 이어 가스유출로 인한 협력업체 직원 사상사고가 재발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브랜드 가치가 90조원에 육박하며 우리나라 기업 가
사설
최명우 주필
2018.09.1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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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상도동 다세대주택 공사장에서 흙막이가 무너져 인근 상도유치원 건물이 붕괴위기에 내몰리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 지난 6일 밤 11시경이 넘어서다. 다세대주택 건축을 위해 쌓아놓은 흙막이가 비에 젖어 아래로 무너지면서 유치원 건물이 주저앉은 것이다. 한밤중에 사고가 발생했기에 그나마 다행이지 122명의 원생들이 다니는 주간에 사고가 일어났더라면 대형 인명사고를 빚을 뻔했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진다는 유행가 가사도 있다지만 요즘 정말 땅이 꺼지는 사고가 잇따라 사람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기울어진 유치원 건물은 조심스레
사설
최명우 주필
2018.09.1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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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난 여름부터 ‘따릉이’ 이용자에게 안전모도 함께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다. 따릉이 안전모 무료 대여는 자전거 이용률이 높은 출퇴근시간 여의도지역 따릉이 대여소 30곳에서 시범 실시하고 있다. 준비된 안전모는 500개인데 이중 400개는 자전거 바구니에, 나머지 100개는 대여소에 설치된 보관함 6개에 비치돼 있다. 서울시는 따릉이 안전모 무료 대여 시범사업을 통해 이용자의 만족도와 안전성 등을 검토해 시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을 갖고 있다. 그런데 한가지 애매한 것은 서울시의 이같은 우호적 선심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이 시큰둥
사설
최명우 주필
2018.09.0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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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이 앞으로 5년간 20조원을 투자해 2만1000명의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한다. 앞서 삼성·현대차 등 5대 그룹도 일자리와 관련, 300조원 넘는 투자계획을 밝힌바 있다. GS그룹의 투자는 에너지 분야와 유통, 무역 등 3대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된다. 앞으로 5년간 GS그룹의 연평균 투자금액은 약 4조원으로 지난 3년간 연평균 투자금액 3조2000억원보다 25%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에너지 분야에선 GS칼텍스의 석유화학 시설 투자와 GS에너지의 친환경 복합발전소 및 해외자원 개발, GS EPS 등 신재생 발전 투자 등
사설
최명우 주필
2018.08.3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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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의 내부 적폐청산을 논의하는 ‘고용노동행정 개혁위원회’가 출범한 것이 지난해 11월이었다. 그 출발로부터 9개월간의 활동을 종료하고 15대 과제에 대한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했는데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주목할 대목이 아주 많다. 위원회는 고용노동부 장관 자문기구로 그간 총 23회의 전체회의를 비롯해 노사단체 등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자료 검토 및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고용노동행정의 정책결정·집행과정의 부당 행위와 불합리한 제도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이미 정부의 노동개혁 관련 외압 실태, 삼성전자서비스 불법파견 근로감
사설
최명우 주필
2018.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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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0순위라던 아시안 게임 한국 축구대표 팀이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말레이시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동남아시아 팀에 패한 것은 1998년 방콕 아시아게임 8강에서 태국에 1-2로 진 뒤 20년 만이다. 한국이 17일 밤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말레이시아와 치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조 2차전을 두고 ‘반둥 쇼크’라 부른다. 말레이시아는 세계랭킹 171위였다. 패인은 자만과 방심으로 귀결된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주요선수들의 병역특례가 걸려있다. 우승을 하면 병역이 면제된다. 손흥민을
사설
최명우 주필
2018.08.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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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인기배우 주성치가 주연한 영화 ‘장강7호’가 제작 개봉된 것이 2008년이다. 이미 10년이 지났지만 개봉 당시엔 상당한 인기를 끌었었다. 팬들이 이 영화를 특별히 기억하는 데는 안전과도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주성치는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인데 보호구를 착용치 않아 추락사하고 만다. 특히 높은 곳에서 작업을 하는 건설현장근로자에게는 보호구가 바로 생명이다. 이를 실증해 보이는 연출이 인상적이다. 보호구는 말 그대로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서 생명을 보호하고자 하는 장비다. 작업장에서는 으레 근로자들에게
사설
최명우 주필
2018.08.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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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보증하는 ‘안전권’이 태어난다. 정부가 안전사고 예방 및 재난관리 국가책임체제 구축을 위해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에 안전권을 신설한 것이다. 법무부는 지난주 정부의 인권정책 청사진을 담은 ‘제3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을 수립·공표했다. 이 가운데 안전권이 들어 있다.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에 대해서는 일반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설명이 좀 필요하다. 인권정책기본계획은 인권 보호와 제도적 실천을 목표로 하는 범국가적 종합계획으로 이미 1·2차 계획이 실행된데 이어 올해 제3차 계획이 수립됐다. 헌법과 국제인권규범에서 인정
사설
최명우 주필
2018.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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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안전한 곳에서 살고 있는가. 행정안전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지난해 하반기의 '국민안전 체감도 조사'에서는 5점 만점에 2.77점이 나왔다. 상반기 2.64점에 비하면 소폭 상승한 것이다. 국민안전 체감도는 우리 사회의 안전에 대한 주관적인 위험 인식이다. 우리 국민이 느끼는 사회의 전반적인 안전 체감도는 해마다 조금씩 오르는 경향이다. 포항지진, 제천화재 등의 재난·사고를 거치면서도 정부에 대한 기대감엔 큰 손상이 없다는 것이 다행이다. 긴급재난문자 발송을 비롯 신
사설
최명우 주필
2018.08.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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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의 아동학대에 대해서는 이를 안전과 연결해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안전사고가 아니라 범죄쪽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데 범죄야말로 안전을 해치는 주범 아닌가. 어린이 보호는 안전의 차원에서 조금도 빈틈이 있어서는 안된다. 최선의 보호를 요구하는데 최악의 범죄가 존재한다니 이는 말이 안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아동학대의 근원적 예방을 위해 보육교사 8시간 근무·휴게시간 보장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자”고 김태년 국회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제안했다. 4살 어린이를 차안에 방치해 사망케 한 동두천 어린이집
사설
최명우 주필
2018.08.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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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이 건설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는 왜 이렇게 산재가 끊이지 않는 것인가. 작업의 특성상 위험요인이 많은 곳이기도 하지만 고질적 안전불감증과 경영자의 무감각한 수익 추구가 잇따라 동종사고와 대형참사를 불러 들인다. 최근 일어난 일련의 건설현장 사고는 수익 중심의 공사시스템과 안전문화 부재 때문이라고 지적받고 있다. 고용주의 투자 부족과 안전불감증이 일상적이다 보니 안전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건설현장 사망사고 막기는 작은 곳부터 단속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큰 사고는 큰 현장에서 나기 마련
사설
최명우 주필
2018.08.0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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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어린이들을 보호해서는 안된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 달궈진 차 안에 어린이를 방치해 안타깝게 숨지게 한 사고가 이번에만 벌써 두건이다. 이런 실수는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 어이없다고 하는 표현으로도 상황을 설명하는데 부족하다. “다된 밥에 재 뿌린다”는 말은 공들인 일이 성사 직전에 무산되는 것을 아주 단순하게 표현한 것이다. 요즘 같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환경에선 밥 한그릇이 무슨 대수냐 하겠지만 예전엔 쌀 한톨도 지극히 아쉬운 시절이 있었다. 지난 일제강점기에서는 두말할 나위도 없고 8·15광복 후 1950년대까지
사설
최명우 주필
2018.07.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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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길을 가다 보면 살수차가 길에 물을 뿌리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날씨가 너무 뜨거워 아스팔트를 식히려 물로 적시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번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도로 물 뿌리기 작업을 확대 운영하겠다고 한다. 낮 최고기온이 32℃가 넘을 경우 12시부터 16시 사이에 중앙버스전용차로 중심으로 물 뿌리기 작업을 확대 한다는 것이다. 이 물 뿌리기 작업을 위해 자치구와 시설공단 살수차 173대가 동원된다. 이렇게 물 뿌리기 작업을 하면 아무래도 도심 온도가 조금이라도 낮춰질 것이다. 또한 물 뿌리기는 미세먼지 저감을 통한 대기질
사설
최명우 주필
2018.07.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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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참사와 관련해 건물주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제천지원 형사합의부가 화재예방·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법 위반 등 5개 혐의로 구속기소된 건물주에게 징역 7년과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것이다. 건물관리자로서 건물의 빈번한 누수·누전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에 관한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고 영업을 개시했으며 직원 소방교육이나 훈련을 하지 않은 것은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판결이었다. 법원은 또 화재 당시 발화지점인 1층 천장에서 얼음 제거작업을 한 건물관리자에게 징역
사설
최명우 주필
2018.07.19 0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