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포항제철소 화학사고… “제강업계 화학물질 사고 대비해야”

화학물질을 부자재로 써 안전관리 취약

2025-11-21     정민혁 기자
포스코 근로자들 / 사진 출처 = 회사 누리집. 

포항제철소 내 잇단 화학물질 유출사고에 관해 금속, 제강업계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화학물질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조성옥 화학안전보건단체 ‘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 공동대표는 “금속, 철강, 제강업계는 화재예방 관리체계는 잘 돼있지만 상대적으로 화학물질 유출 사고에 대한 대비는 약하다”고 지적했다.

화학업계는 화학물질을 주요 자재로 쓰기 때문에 대비가 돼있는 반면 철강, 제강업계는 화학물질을 부자재로 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리가 취약할 수 있다는 게 조 대표 설명이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에는 위험성평가와 작업환경측정 등 예방 제도가 있지만 물리적 사고 위험과 사고 중심의 체계로 인해 화학물질로 인한 사고 위험성 평가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노동계에 따르면 전날 포항제철소 질식 사고 작업을 수행한 ㈜그린이다. 당시 사고 초기 노동부·경찰·소방·포스코 간 발표가 서로 달랐던 것도 비판 사안이다. 관련해 조 대표는 “현재처럼 개별 법과 기관 중심의 분절적 대응이 아니라 통합적이고 효율적인 체계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도 했다.

포항제철소 내 위험한 설비 개선과 협력사들에 대한 가스 측정, 환기, 보호구 지급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