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먹는 물 기부 이어가기’ 행사 동참 독려

작년 7월 바닥 드러낸 주암댐 / 연합뉴스..
작년 7월 바닥 드러낸 주암댐 / 연합뉴스..

남부지방의 극심한 가뭄에 여러 기관·단체가 ‘먹는 물 기부 이어가기’ 행사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제한 급수 인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지속적인 행사 동참을 독려했다.

광주·전남지역의 최근 1년 누적강수량이 1973년 통계 이후 두 번째로 적은 806.3mm를 기록하고 전남 완도군과 경남 통영시는 제한급수 조치를 취하는 등 남부지방의 가뭄이 극심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토록 극심한 남부 도서 지역의 가뭄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1월 16일부터 ‘먹는 물 기부 이어가기(릴레이)’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완도에 도착한 생수 / 연합뉴스. 
완도에 도착한 생수 / 연합뉴스. 

제한급수로 불편함을 겪고 있는 전남 완도군과 경남 통영시 주민들을 위해 지난달 16일 서울시를 시작으로 강원도, 이달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경기도와 대전광역시 등이 기부행렬에 참여해 14일 기준 생수 및 병물 총 7만7880병이 전달됐다.

지난달 25일에는 행정안전부가 ‘먹는 물 기부 이어가기(릴레이)’ 행사를 개최했으며 경기도 안산시는 경남 통영시에 병물(1.8L) 2000병을 기부했다.

안산시는 “우리 시의 작은 움직임으로 도서지역 주민들의 갈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기를 바란다”며 “남부지역의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에 김민철 통영시 욕지면장은 “이렇게 먹는 물을 기부해주셔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민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는 전국 각지의 온정의 손길에도 불구하고 일부 남부 도서지역에서 저수지·지하수·계곡수 등 식수원이 여전히 고갈된 상태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제한 급수 인원은 작년 10월 기준 5073명에서 올해 2월 1만9370명으로 확대됐다.

이에 행안부는 물 기부 행사 확산을 위해 각 기관에서 전송된 기부 인증 영상을 지자체 전광판, 한국정책방송원(KTV) 및 사회 관계망 서비스(유튜브·페이스북·틱톡 등)를 통해 홍보하며 지속적인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 전력거래소, 한국부동산원, 평창군·정선군·중랑구 시설관리공단, 한국석유관리원 광주전남본부, 양주도시공사, 새마을금고중앙회(울산경남지역본부), 새마을금고(통영거제시고성군협의회) 등이 기부에 참여했으며 적십자사와 재해구호협회를 통한 성금도 이어지고 있다.

물 기부 행사에 참여하고 싶은 개인 또는 단체는 적십자사 또는 재해구호협회에 직접 연락해 기부금을 기탁, 기부 대상 지역을 지정·요청하면 된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은 “가뭄 극복을 위해 물 기부 행사에 참여해주신 지자체 및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소량의 물이라도 기부 행사에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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