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달성 위한 건설 안전 관리인들의 역할 모색

정부가 지난달 30일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발표한 가운데 건설업 관련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올 한해를 돌아보고 발전키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CSOC, CSMC, CSMA, 건설업 KOSHA, 전문건설업 KOSHA 등 5대 건설안전협의회는 13일 서울 소재 크레스트 72에서 제11회 건설안전인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황재용 건설안전협의회 회장, 류경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 류장진 안전보건공단 안전보건사업이사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행사는 개회사, 축사, 고용부 장관·안전보건공단 이사장 표창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황재용 건설안전협의회 회장.
황재용 건설안전협의회 회장.

황재용 건설안전협의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고용부가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발표한 가운데 위험성평가를 핵심으로한 자기규율 예방체계를 강조했다”며 “이를 실현키 위해서는 소규모 회사도 재정적 부담 없이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사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중 하나인 KOSHA-MS 인증제도는 대기업이 아닌 이상 준수키 어렵고 복잡한 서류에 얽매이는 만큼 절차 간소화와 현장 상황 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류경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
류경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

이어진 축사에서 류경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정부와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건설안전 관리 관계자분들은 감독과 평가의 대상이 아닌 협력해나가는 동료”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건설업 관련 안전사고가 전체의 50%, 연 400명 이상의 사망자를 유발하고 있기에 1명이라도 더 많은 인원을 지켜낸다는 마음가짐이 건설 안전인들의 가장 중요한 태도”라고 밝혔다.

또 “정부가 OECD 평균 수준인 사망사고만인율 0.29‱을 2026년까지 목표한 만큼 건설업 안전 관계자분들이 적극적으로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류장진 안전보건공단 안전보건사업이사.
류장진 안전보건공단 안전보건사업이사.

류장진 안전보건공단 안전보건사업이사는 “로드맵이 선포된 만큼 산업안전 패러다임의 획기적인 개선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안전의 최고 단계는 강제가 아닌 자율규제 방식으로 수동적인 방식을 능동적으로 개선하는 방향이 이번 로드맵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올 한해 건설안전 발전에 힘써준 유공자 10명에게 이정식 고용부 장관, 안종주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표창을 수여하며 마무리됐다.

왼쪽부터 이호인(쌍용건설), 남옥준(삼성물산), 류경희(고용부), 김민주(부영주택), 김장성(신성이엔지), 김지현(우일정보기술).
왼쪽부터 이호인(쌍용건설), 남옥준(삼성물산), 류경희(고용부), 김민주(부영주택), 김장성(신성이엔지), 김지현(우일정보기술).

남옥준 삼성물산 프로, 이호인 쌍용건설 과장, 김지현 우일정보기술 부장, 김장성 신성이엔지 부장, 김민주 부영주택 대리 등 5명이 고용부 장관 표창을 받았고 배종건 태영건설 부사장, 윤만 현대엔지니어링 상무, 우진규 동원건설산업 과장, 권중희 HJ중공업 차장, 김종현 원방테크 책임 등 5명이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표창을 받았다.

왼쪽부터 권중희(HJ중공업), 윤만(현대엔지니어링), 류장진 (안전보건공단), 감종현(원방테크), 배종건(태영건설), 우진규(동원건설산업)
왼쪽부터 권중희(HJ중공업), 윤만(현대엔지니어링), 류장진 (안전보건공단), 감종현(원방테크), 배종건(태영건설), 우진규(동원건설산업)

한편 정부가 발표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대재해 중 72.6%가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효과적인 중대재해 감축을 위해 건설업 등 취약분야를 집중 타겟팅해 위험한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AI 카메라, 건설장비 접근 경보 시스템, 추락보호복 등 스마트 장비와 시설을 집중 지원하며 근로자 안전확보 목적의 CCTV 설치를 제도화한다.

아울러 건설업 산업안전보건관리비를 활용해 건설현장의 스마트 안전장비 사용을 촉진하며 스마트공장 사업에 산재예방 협업 모델을 신설해 기계·설비의 설계·제작단계부터 안전장치 내장을 유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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