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실험 통해 난연성·단열성 검증,

화재안전 성능 검증(기존 공법이 화재 확산 지연 시간이 5분
화재안전 국제 성능 검증(기존 공법이 화재 확산 지연 시간이 5분이 안되지만 새 공법은 21분) / 사진 = 건설연. 

건물 화재의 규모를 걷잡을 수 없이 키우는 ‘불쏘시개’로 꼽히는 드라이비트, 금속복합패널 공법을 대체할 새로운 난연성(잘 타지 않는) 건물 외벽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은 30일 화재에 강하면서 단열 성능이 건물 외벽 시공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간 대부분의 건물 외벽 시공시 사용되는 공법은 드라이비트(건물 외벽에 가연성 단열재 등을 설치한 후 그물과 모르타르로 덮는 공법)와 금속복합패널 공법이었다. 이들 공법은 시공이 쉽지만 화재에 매우 취약한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해 10월 울산의 33층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당시에도 금속복합패널 마감재가 3층에서 시작된 불을 건물 전체를 불태운 결과를 냈다.

이같은 금속복합패널 마감재와 드라이비트 사용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층 건물내에서 발생하는 강한 공기가 수직으로 상승하거나 하강해 나타나는 효과 때문에 고층 건물 화재시 급격하게 수직으로 확산된다”고 수차례 지적한 바 있다.

건설연 화재안전연구소는 이같은 건물 벽체 내부의 비는 공기층을 난연성 소재로 보강했다.

건물 외벽 구조상 비어있던 기존 공간을 단열기능과 난연기능의 소재로 채워 넣어 화재 확산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건설연측은 실제 규모 화재 실험을 실시해 화재 확산 방지에 대한 성능 검증을 마쳤다. 특히 화재 성능 시험에서 화재 확산 지연 시간을 보면 중공층을 채우지 않은 기존의 드라이비트나 알루미늄복합패널 공법과 비교하면 기존 5분에서 23분으로 4배 이상 긴 시간을 확보, 화재 사고의 골든타임을 확보했다.

국제 검증도 마쳤다. 세계 유일의 건물 외벽시스템 실규모 화재안전시험 인증기관인 영국건축연구소와 교차 평가를 실시, 국제기준 화재 확산 지연 시간 15분을 초과하는 21분으로 국제 인증기관에서도 성능을 확인했다.

해당 기술은 과기부 지원을 받아 개발됐고 행안부 주관 올해 재난안전 논문공모전에서 대상으로 선정돼 내달 2일 수상 예정이라고 건설연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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