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직업건강협회, 제2회 보건안전포럼 개최

/ 사진 = 한보총 제공.
/ 사진 = 한보총 제공.

코로나19로 인한 택배 물량 증가로 택배 노동자들이 과로로 사망하는 사고가 많아지면서 문제를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장이 마련됐다.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회장 정혜선)와 직업건강협회(회장 김숙영)는 22일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진단과 해법’을 주제로 제2회 보건안전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백은미 가톨릭대학교 연구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3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정혜선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로 택배 물량이 증가해 택배 노동자들이 과로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한보총은 전문가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보건과 안전 문제에 대한 바람직한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올바른 정책 대안을 발표해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숙영 직업건강협회 회장이 
김숙영 직업건강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 한보총.

이어 김숙영 직업건강협회 회장은 “안전과 건강을 보호해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우리 사회가 가장 최우선으로 지켜야 할 기본 덕목”이라고 강조하며 “택배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충분히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로 “코로나 19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택배 물량이 급증함에 따라 장시간 노동과 건강 악화와 같은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졌다”며 “오늘 포럼에서 더욱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진다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축사를 하고 있는 장경태 국회의원/사진 = 한보총 제공.
축사를 하고 있는 장경태 국회의원/사진 = 한보총 제공.

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인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택배노동자 건강 보호를 위해서는 택배산업, 노동환경, 거래 및 가격구조 개선 등 업계 전반에 걸친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숙영 직업건강협회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실태(최은희 을지대학교 교수)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개선방안(이윤정 경인여자대학교 교수)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토론발표는 ▲전문가 의견(임상혁 녹색병원장) ▲노동자 의견(진경호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 ▲법률가 의견(권동희 법률사무소 일과 사람 노무사) ▲학계 의견(장태원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직업환경의학과장) ▲운영자 의견(윤성구 CJ대한통운 파주지점 대표) ▲정부 의견(김정연 고용노동부 산업보건과 서기관)으로 구성됐다.

참석자들은 이번 포럼을 통해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문제가 코로나19로 발생한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노동구조에서 비롯된 근본적인 문제임을 공감하고 한보총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적극적인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제안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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