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할리우드 영화 ‘투모로우’가 개봉관에서 상영 중이다.근래에 보기 힘든 재난 영화이다. 기상이변으로 지구촌 곳곳이 초토화 되어가는 모습을 너무나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인류의 종말을 놀라울만큼 전개한 이 SF영화는 재난 영화중 상상력과 테크놀로지를 가장 잘 결합했다는 평이다.이 영화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는 인간이 생존을 위해 무분별하게 자연을 훼손함으로 얻는 것은 재앙 뿐이란 것이다. 지구를 덮친 자연 재앙이 얼마나 충격적인 파괴를 보여 주는지를 교훈적으로 경고한다.스토리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제일 먼저 북극의 빙하가 녹아 내린다. 일주일만에 녹아내린 빙하는 폭풍, 우박, 폭설 같은 기상 이변을 불러와 전 지구촌을 제2의 빙하기로 얼어붙게 만든다. 인도 뉴델리에서 폭설이 내리고 일본 도쿄에서는 주먹만한 우박이 떨어진다. 영국에선 군용 헬기가 얼어붙어 추락한다. 재앙의 여파는 미국을 급습해 오늘날 세계 문명의 상징인 미국 뉴욕 맨하튼의 자유여신상과 LA근교 할리우드도 해일과 토네이도가 덮친다. 수많은 건물과 자동차가 파괴되고 사람 또한 목숨을 잃는다. 재난을 피해 미국 중부지역 사람들은 남쪽으로 피난 행렬을 떠난다.기상전문가들이 경고하는 지구온난화를 많은 세계인들은 아직 실감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화학연료의 연소로 인한 이산화탄소, 메탄, 프레온가스 등 온실기체가 늘어나 지구 평균기온을 상승시키면 바닷물이 따뜻해져 팽창하고 북극과 남극의 빙하와 알프스의 만년설이 녹아 해수면을 높여 지구촌에 빙하기를 과연 도래케 할 것인가?이에 대한 해답은 생존을 위해 인간 스스로 더이상 자연훼손을 자제하고 환경보호에 나서 자연재난 재해를 적극적으로 예방하려는 노력에 달려 있다.‘투모로우’가 암시하듯 인간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자연이 성나면 언제든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촌은 폐허가 될 수 있다는 것이지만 현실은 속수무책이여서 안타까울 뿐이다.‘투모로우’는 지구온난화가 산업화로 인해 엄청난 재난을 가져올 수 있다는 허무맹랑한 가설재난영화가 아니고 언젠가 우리앞에 닥칠 수 있다는 실제상황일지 모른다. 실제로 지난 2002년 3월 남극에서 빙하가 붕괴된 일이 있다.태풍, 가뭄 등 자연재난 뿐만아니라 산업현장에서 매일같이 우리가 겪고 있는 인위적 재해로 지금 우리도 엄청난 시련을 당하고 있다.우리 주변을 보면 재난재해 예방을 위해 지난 6월 1일 정부기구로 소방방재청이 신설되었고 7월 1일은 산재예방을 위한 산업안전보건대회 행사도 개최된다.좁은 의미로 ‘투모로우’의 재난재해에 우리가 결코 비켜 나갈 수 없다면 우리에게 남은 일은 미리 대비하는 길 밖에 없다.지구 온난화 여파로 도시의 올 여름밤도 더 무더워질 것이라는 영국의 한 기상전문가 연구보고가 실감있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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