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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오피니언 칼럼승인 2004.02.15 17:25 | 수정 2004.02.15 17:25
시스템 안전이 선진화 첩경
요즘 필자는 타 건설회사 안전관계자들로부터 문의전화를 자주 받고 있다. 우리 회사의 작년도 안전성적이 대형 건설사로서는 달성하기 힘든 경이적인 기록에 관한 것이다. 지난 94년말 종합 E&C회사로 출발한 우리 회사는 출범 초기 안전관리의 추진방법 및 경험이 미약했다. 그 결과 뜻하지 않는 곳에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개인의 불행과 함께 회사에 많은 피해를 가져 왔다. 이에 충격을 받은 회사는 새로운 각오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97년부터 99년까지 3년 연속 2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좋은 안전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해는 좋았다가 다음해는 나빠지는 종잡을 수 없는 재해율로 인해 근본적인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심각히 고민을 하던 중 2000년 무지개 안전운동을 전개했다. 또한 2001년에는 안전실천운동(BMPSS·Behavior Modifying Prevent Safety System)을 추진해 현장 자율안전의 토대를 마련했고 2001년에는 재해율 0.12%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또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3월 한국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안전경영체계인 KOSHA 18001을 인증받아 명실공히 시스템 안전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인증을 받은 것은 시작에 불과하며 시스템의 이행실태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감독을 통해 조속히 정착시키라’는 최고 경영자의 지시로 시스템 정착에 가속이 붙기 시작했다. 그 결과 시스템 도입 첫해에 놀라운 안전성적을 달성하게 된 것이다. 어떤 기업이든 안전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경영자의 안전에 대한 확고한 경영철학이 있어야 하고 이를 수행하는 안전관리부서와 일선 현장부서 구성원들의 노력과 실천의지가 뚜렷할 때 가능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안전관리의 발전단계는 Top-Down 방식에서 일선현장에서 구성원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Bottom-Up 방식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안전관리는 우선 구성원 각자의 역할이 명확히 설정돼야 하고 충실히 수행할 때 비로소 성공이 가능한 것이다. 태양과 지구, 달의 역할을 예로 들면, 태양은 지구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며 일정한 인력을 갖게 함으로써 지구가 공전을 통해 일년 365일 변함없이 유지하도록 한다. 달은 지구 주위를 돌며 바닷물을 움직여 생명력을 불러일으키는 등 각자의 위치에서 주어진 역할을 빈틈없이 수행함으로써 태양계의 질서가 유지되고 인류에게 크나큰 혜택을 주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수한 안전관리시스템을 바탕으로 각자에게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꾸준이 수행한다면 재해율 ‘제로’가 단지 꿈이 아닌 현실로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기본의 실천을 근간으로 한 안전의 생활화, 그것이 시스템 안전관리이며 이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반복된다면 우리나라 또한 안전선진국이 될 날도 머지 않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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