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의 안전을 총괄하는 윤청로 품질안전본부장이 취임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업장인 만큼 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인터뷰를 통해 윤청로 품질안전본부장의 안전철학과 한국수력원자력의 안전방침을 들어봤다.

▲먼저 취임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한동안 침체됐던 원자력산업이 월성 1호기 계속운전, 신고리 3호기 운영허가 및 신규 원전 건설 등으로 차츰 회복되는 분위기입니다. 원자력산업이 활기를 되찾는 중요한 시기에 원전사업자인 한수원의 품질과 안전에 대한 책임자로서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부족하나마 완벽한 원전 안전·품질관리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품질안전본부장으로서 가장 역점을 두는 바는 무엇입니까?
원전 안전과 품질관리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최고 수준의 안전관리를 구현할 것입니다. 먼저 완벽한 원전품질을 확보하겠습니다. 외부진단 등을 통해 품질 혁신을 지속 보완·추진하고 공급자 관리체계 개선, 전직원 품질역량 강화, 품질감사·검사시스템 개선 등을 추진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글로벌 최고수준의 안전관리체계 확립 및 안전문화 향상입니다. 고도화된 안전정책 및 제도를 정립하고 방사선안전관리 혁신 및 현장중심의 실천형 안전문화를 체질화해 안전 최우선 업무환경을 조성하며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등 국제기관의 안전진단 및 후쿠시마 후속조치 적기조치로 객관적 안전성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방위 통합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중대사고 대응전략 정립, 재난대응역량 강화, 산업안전·화재안전 통합관리체계 구축, 국내외 방재대책분야 협력강화 등을 통해 중대재해에 대한 비상대응능력을 확고히 할 것입니다. 품질안전본부가 맡고 있는 핵심과제들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최종적으로 국민을 안심시키고 안정적 전력공급이라는 국가적 사회적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원자력산업에 종사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품질안전본부장으로 취임 전 월성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이뤄 낸 월성 1호기 계속운전 인허가 취득입니다. 원자로 압력관 교체 및 스트레스테스트 등을 수행함으로써 원전 안전운영의 근본적 요건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낡은 원전이라는 오해를 받으며 정지해 있던 상황은 하루하루가 피를 말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전 본부 직원들과 합심해 계속운전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한 결과 국내 중수로 원전 최초로 계속운전 인허가를 받았습니다. 직원 모두가 기뻐했던 그날은 35년간 저의 회사생활 중 가장 기억나는 일로 남을 것입니다.

▲앞으로의 각오와 계획은?
원전산업 정책이 효율 중심에서 안전 중심으로 바뀌었습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바로 안전입니다. 저를 비롯한 한수원의 모든 직원이 ‘안전한 원전, 국민이 신뢰하는 한수원’이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품질, 안전, 재난, 비상관련 시스템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점이 있으면 최우선으로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또 기본과 원칙을 바로 세워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원자력의 새로운 도약을 튼튼히 준비하겠습니다.

▲그밖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 구조상 원자력은 환경, 경제, 안보 측면에서 필수 에너지로 그 역할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수원은 그동안 원전을 운영해 오면서 언제나 안전성에 최우선을 두고 있었고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를 계기로 한층 안전성을 강화했습니다. 앞으로도 안전한 원전 운영과 건설을 위해 다방면으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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