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의 불필요한 안전점검이 빈번하게 실시되고 있어 민관학이 함께 이에대한 개선방안 토론회를 가졌다. 한국건설경제협의회(회장 閔庚勳)는 29일 COEX 컨퍼런스센터에서 '건설현장 안전점검 실태 개선방안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안홍섭 군산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는 토론에 앞서 건설현장 안전점검 실태 및 개선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한 건설업체의 경우 지난 한해동안 발주처 및 지자체의 점검을 최고 56회에 걸쳐 실시됐다"며 "현재 건설현장의 점검은 분야별 각기 다른 이름의 점검들로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어 이에대한 안전·보건·품질·환경 통합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유택 삼성건설 품질안전팀장은 "현장의 안전관리자들에게 현행 점검제도에 대해 모니터링 한 결과 각종 정부부처와 발주처의 점검은 많지만 모두가 일회성점검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안전점검 실시후 개선방안이나 피드백이 미흡해 현장 안전관리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정부와 발주처의 현 안전점검에 대해 꼬집었다. 또한 "실제로 건설현장의 안전점검은 안홍섭 교수님의 발표보다도 훨씬 많다"며 "적발을 위한 점검이 아닌 자율적인 안전관리를 실시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찬오 서울산업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재해예방을 위해 신공의 전과정을 정부가 일일이 감독하는 형태에서 탈피해 사후문제에 비중을 주는 형대로 감독방법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교수는 "재해발생시 설계·시공·감리업체에 민사적, 사회적 책임을 상향조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서대열 건교부 건설안전과 사무관은 "현장 안전관리자의 노력뿐 아니라 체계적인 안전관리시스템이 병행되야만 건설재해를 막을 수 있다"며 "이에따라 건교부에서는 현재 설계단계에서부터 모든 단계에 걸쳐 안전관리를 실시하는 건설안전관리 5개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장일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오늘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9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현장의 불필요한 점검은 줄이고 안전관리 본질을 높일 수 있는 안전점검을 통해 대형재해를 예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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