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성희롱 사건이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한 반면 신고, 접수된 사건의 인정률은 전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지난해 신고 접수된 직장내 성희롱 사건은 전년(92건)보다 35.9% 감소한 59건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직장내 성희롱 신고사건은 1999년 19건, 2000년 43건, 2001년 48건, 2002년 72건 등으로 계속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처음 줄었다. 반면 총 신고사건 가운데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4건을 제외한 50건 중 노동부가 직장내 성희롱으로 인정한 비율은 46%(23건)로, 전년의 21%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직장내 성희롱으로 인정된 23건을 유형별로 보면 행위자(26명)는 30∼50대(84.7%)의 남성 상급자, 피해자(34명)는 20∼30대(97.1%)의 경리·사무직 등 하위직 여성이 각각 대부분을 차지했다 종업원 규모별로는 23개 사업장 가운데 100명 미만이 78.3%(18곳)를 차지했으며 그 중에서도 10명 이하의 사업장(7곳)이 가장 많았다. 노동부는 이들 성희롱 행위자 가운데 11명은 징계 조치하는 한편 성희롱 행위를 한 사업주 14명과 징계조치를 하지 않은 사업주 1명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김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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