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안전과 인간존중의 경영이념을 실천에 옮기는 것은 별개의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현장소장 이하 전 임직원이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지는가에 따라 산업재해를 미연에 막을 수도, 아니면 증가시킬 수도 있다" 4일 안전점검의 날을 맞아 대우건설 박세흠 사장이 밝힌 안전경영방침이다. 이날 대우건설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동춘동 LNG인수기지 3구역에 위치한 인천남부환경플랜트현장에서 '안전점검의 날' 행사를 가졌다. 점검에는 박세흠 대표이사를 비롯해 송재용 플랜트사업본부장, 박의승 플랜트사업 안전담당상무, 신용범 본사 안전관리팀장과 플랜트현장 협력업체 대표, 인근 대우건설 현장소장 등 모두 40여명이 참석했다. ◇해빙기 취약재해 집중 점검=오전 10시 박세흠 사장을 비롯한 본사 임직원과 현장 협력업체 대표들이 현장에 도착하자 현장상황과 공사진척율 등에 대한 양희영 플랜트현장소장의 간단한 브리핑에 이어 곧바로 현장점검에 들어갔다. 점검팀은 해빙기때 발생하기 쉬운 붕괴나 전도 등 계절별 취약재해 예방에 필요한 조치들이 얼마나 잘 이뤄졌는가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또한 반복형 재래형 재해로 불리는 추락, 낙하, 감전 등의 사고에 대해서도 현장관계자들이 어느 정도 대비하고 있는가를 꼼꼼히 살폈다. 점검팀은 특히 LNG저장탱크시설 공사가 플랜트현장 인근에서 진행중인 점을 감안해 플랜트현장에 이어 LNG현장에 대해서도 점검을 실시, ▲추락재해 예방조치(LNG탱크 높이는 지상10층 건물) ▲협착재해 예방을 위한 정리정돈 ▲저장탱크 등 밀폐공간에서의 산소결핍질식재해 예방 등에 점검의 초점을 맞췄다. ◇'인간존중 마음가짐 가져라'=40여분간의 현장점검을 마친 뒤 점검팀은 현장사무실에서 박세흠 사장 주재로 이번 점검에 대한 평가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협력업체 사장들도 함께 참석해 협력업체 안전관리 애로사항에 대해 본사 임직원과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한 협력업체 대표는 본사 지침에 따라 책정되는 산업안전보건관리비의 규모가 현실적으로 너무 적어 본사의 안전경영 방침을 수용하는데 어려운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협력업체 대표는 건설일용직 근로자에게 보호구를 지급하는 문제로 자신들은 물론 다른 협력업체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곳 플랜트현장에서는 어떤 식으로 이 문제를 풀고 있는가를 물었다. 아울러 고용허가제 실시를 앞두고 본사 차원에서 보다 효율적인 제3국 인력관리방안을 제시해 줄 것을 건의했다. 답변에 나선 양희영 현장소장은 일용직 근로자에 대해서는 본사 직원이 현장출력시 적절한 보호구를 지급한 뒤 퇴근시 이를 다시 회수하는 방법으로 보호구 관리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근로자와 관련해서는 인근 LNG현장 자체가 외국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시설이다 보니 현장 출입구를 같이 쓰는 플랜트현장 역시 외국인 근로자의 출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총평에 나선 박세흠 사장은 "우리에게 주어진 산업재해 감소라는 명제는 산업안전보건관리비 사용과 큰 상관이 없다"라고 전제하면서 "오히려 현장에 있는 소장 이하 전 직원이 어떠한 마음가짐을 갖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해 '인간존중 경영이념'을 강조했다. 박사장은 특히 "산업재해로 한 사람의 기능인력을 잃는다는 것이 재해자 본인은 물론 회사에 얼마나 큰 손실인 것인가를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더욱 잘 알 것"이라며 "앞으로의 안전관리활동에 있어서도 단순히 사고를 줄여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을 갖기보다는 안전을 통해 보호받는 근로자 하나 하나가 우리에게 더없이 소중한 자산이라는 점을 명심해 달라"며 안전관리 접근법에 인간존중 경영이념을 접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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