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운전시 제동거리 맑은 날 비해 최대 1.8배 증가

비오는 날 발생하는 교통사고 치사율이 맑은 날보다 37.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최근 3년간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분석한 결과 비오는 날 교통사고 100건당 치사율은 약 2.2명으로 맑은 날 교통사고 치사율 1.6명 보다 높아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5일 밝혔다.

이와관련 공단에서 실시한 제동거리 실험 결과 빗길 운전시 자동차의 평균 제동거리는 맑은 날에 비해 최대 1.8배 증가하고 시속 100km 이상 주행시 마모도가 높은 타이어는 새 타이어에 비해 제동거리가 최대 1.5배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공단은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키 위해서는 안전거리를 넓게 유지하고 최고속도의 20% 이상 감속 운행하며 폭우·폭설·안개 등으로 가시거리가 100미터 이내인 경우에는 최고속도의 50% 이상 감속하고 차량간격도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권병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발생하는 우산 등으로 시야를 가린 보행자 등을 고려해 운전자는 전방주시에 더욱 노력하는 동시에 최고속도를 50% 이상 감속 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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