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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오피니언 인터뷰승인 2020.07.28 13:14 | 수정 2020.07.28 13:30
[인터뷰-김숙영](사)직업건강협회 회장“코로나19 이후 직업건강협회 역할 강화 최선”

“업종·경력별 맞춤교육 받을 수 있도록
보건관리자 교육프로그램 전문·다양화
취약계층 노동자 안전보건 확보하려면
안전보건사업·근로자건강센터 확대해야”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킨 지 벌써 6개월이 지났다. 대학에서는 온라인 비대면 강의가 자리잡았고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회사에서는 화상회의를 통해 의사결정을 하고 업무내용을 공유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사)직업건강협회 보건관리자들은 그들의 전문성과 노하우로 감염병으로부터 노동자들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안전신문은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일하는 것을 꿈꾸는 김숙영 직업건강협회 회장을 만나 노동자의 안전과 보건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제13대 회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먼저 직업건강협회가 어떤 곳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직업건강간호협회는 사업장에서 근로자의 건강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보건관리자가 회원으로 구성된 단체로 전국에 9개 지부와 22개 지회를 두고 있습니다.

협회 내 조직으로는 22개의 보건안전센터, 교육센터, 직업건강안전연구소, 3개의 근로자건강센터, 마음건강힐링센터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조직들을 통해 노동자 및 보건관리자를 위한 다양한 교육, 학술, 연구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김숙영 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직업건강협회의 비전은 무엇이며 달성을 위한 핵심가치는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직업건강협회는 ‘근로자 존중·건강한 환경·소통과 화합·전문성 향상’이라는 4가지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건강한 일터,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을 달성키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협회는 직업건강에 관계되는 학술연구 및 교육 개발로 사업장 근로자의 건강증진을 도모해 일하는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최고의 직업건강 전문기관이 되겠습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육체적인 건강은 물론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근로자 안전보건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이때 직업건강협회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단 한명이 감염돼도 많은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근로자들에 대한 감염병 예방 및 관리가 특히 중요합니다.

직업건강협회는 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난 1월 31일부터 본부에 중앙대응반을 구성해 직장인을 위한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수칙 발표, 마스크와 손소독제 공동구매, 감염 예방수칙 및 관련 정보 제공, 상담전화 운영 등의 사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전임 정혜선 회장님께서도 코로나19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키 위해 ▲기업활동 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 ▲보건관리자 선임 대상에서 제외된 업종에 보건관리자 배치 ▲전국에 근로자건강센터를 설치해 근로자 건강 관리 ▲업종에 따른 감염병 관리 매뉴얼 제작 ▲고용노동부 정책 방향에 근로자건강보호 관련 내용 강화 ▲질병관리청 업무에 감염병 관리 대응 포함 등의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지난 6월 19일 발표했습니다.

▲다양한 직업들이 생겨나면서 직업병 또한 더욱 다양해지고 발병 양상도 복잡해졌습니다. 협회에서는 직장인 건강증진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습니까?

―협회에서는 보건복지부,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다양해지는 직업병과 관련된 조사 및 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안전보건공단 주관의 폐수배출시설 보유 사업장 밀폐공간 실태조사와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하는 민·관 협력 자살 예방사업 실행기관으로 선정돼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밀폐공간 실태조사는 폐수배출시설 보유 사업장 등 질식 위험 사업장을 방문해 실태조사 및 위험도를 평가, 질식 위험성에 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질식 사망사고를 감소시키고자 진행하는 사업으로 전국의 사업장 1만개소를 방문해 진행할 예정입니다.

민·관 협력 자살예방사업은 사업장 노동자와 보건관리자를 대상으로 자살예방 캠페인 및 교육을 통해 노동자의 정신건강관리 및 사업장 내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으로 ▲캠페인 전개 ▲홍보부스 운영 ▲자살예방교육 ▲콘텐츠 제작 및 보급 등 4개 분야로 진행됩니다.

이외에도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2018년부터 함께 진행한 사업장 내 금연환경 조성을 위한 보건관리자 대상 금연교육사업을 올해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직업건강협회 제13대 회장으로 선임된 김숙영 직업건강협회 회장(왼쪽)이 박연홍 본지 사장을 만나 모든 업종 적정 인원 보건관리자 배치, 취약계층 노동자 안전보건 강화 등 향후 협회가 역점 추진할 사업 등에 대해 밝히고 있다.

▲직업건강협회가 다른 안전보건협회와 차별화된 점은 무엇이며 운영에 있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모든 산업안전보건 관련단체들은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공통 목표를 향해 활동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 우리 협회는 보건관리자들이 회원인 단체다 보니 회원들의 역량개발과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협회 회원들은 모든 업종에 종사하고 있으니 회원들의 역량을 개발하면 그것이 모든 직장인들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활동이 될 것입니다. 또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 등 취약계층 근로자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올해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에 발맞춰 직업건강협회는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화학물질중독, 근골격계질환, 뇌심혈관계 질환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자살예방, 과로사 방지, 직장 내 괴롭힘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일용직 노동자, 특수고용근로 노동자, 취약계층 노동자들과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람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보호키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취임식 때 받은 쌀화환을 장애인복지관에 기부하는 등 꾸준한 선행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알려주십시오.

―다양한 직업건강행사 때마다 화환으로 축하해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희는 협회의 기쁜 일을 더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자활의지는 있으나 경제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직업건강협회는 이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기관이 되기 위해 이·취임식 때 받은 쌀화환을 비롯해 지난 설에도 남양주시 외국인복지센터에 쌀을 기부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부활동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앞장서겠습니다.

▲끝으로 직업건강협회의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혀 주시고 근로자 및 안전보건 관계자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제 회장으로 취임한 지 한달이 됩니다. 제가 취임사에서도 밝혔다시피 보건관리자 역량 강화 및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직업건강간호협회는 사업장 보건관리자들의 조직입니다. 전국에 8000여명의 보건관리자가 각자의 사업장에서 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한다면 대한민국의 건강과 안전은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것입니다. 이에 보건관리자들이 업종·경력별로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보건관리자 교육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전문화·다양화하겠습니다.

또 모든 업종에 보건관리자가 배치되고 300인 이상 사업장에는 전담 보건관리자가 배치되며 노동자수 대비 적정 인원의 보건관리자가 배치되도록 산업안전보건법과 기업활동 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개정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두번째로 취약계층 노동자의 안전보건 강화를 위해 힘쓰겠습니다. 우리나라 산업재해의 80%는 노동자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합니다.

보건관리자를 배치할 수 없는 영세한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들의 안전보건은 국가가 책임져야 합니다. 이에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안전보건관리 지원사업과 근로자건강센터를 확대토록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감염병의 위기 속에서 사업장마다 우리 보건관리자들이 전문성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노동자들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산재예방을 위해서는 각 사업장 자체의, 내부의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부의 힘을 키우기 위해 각 사업장에 노동자의 안전보건을 담당하는 보건관리자 배치가 필수입니다.

모든 업종에 적정 인원의 전담 보건관리자가 배치되도록 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러분의 힘과 뜻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이용주 기자  dydwn72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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