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 공무원 현장 나가지 않아도 영상 공유 통해 안전 확보

담당 공무원이 현장에 나가지 않고도 스마트글라스를 통해 시설물 안전점검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의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글라스를 활용한 원격 안전점검 시스템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노후주택, 교량, 축대·옹벽 등 생활주변 위험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 수요 증가를 혁신적인 IT 기술인 스마트글라스, IoT 센서, 증강현실 기술 등을 접목해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안경 형태의 스마트글라스를 착용한 직원이 현장에서 시설물 위험요인 등을 둘러보면 전문가가 현장에 나가지 않고도 영상을 공유하면서 실시간으로 보수·보강 대책 등을 컨설팅한다.

스마트글라스에는 증강현실(AR) 및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실물을 측정하거나 실제 이미지와 기존에 저장돼 있는 이미지를 비교하고 눈으로 보이지 않는 구조물의 상태 값을 화면에 보여주는 기능도 들어 있다.

올해 초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0년 첨단정보기술 활용 공공서비스 지원 사업’ 공모 과제로 선정돼 국비 8억1200만원과 도비 1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9억1200만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오는 11월말까지 도와 시‧군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달 조달청 사업공고를 통해 ㈜딥파인, ㈜굿게임스튜디오, 티에스라인시스템㈜ 등 3개 업체를 최종 사업수행 컨소시엄으로 선정했다.

도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될 경우 연천이나 가평 등 원거리 도내 시설물 점검에 도청공무원이 직접 출장을 가지 않고도 원격으로 시설물을 점검할 수 있어 경기지역 넓은 면적에 대한 안전점검 한계를 극복함은 물론 민간 전문가인 ‘안전관리자문단’의 시설물 점검 참여도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4일 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사업 착수보고회에서는 ‘첨단정보기술 활용 공공서비스 지원 사업’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와 사업추진 전담기관인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을 비롯해 경기도 관련부서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해 ▲첨단정보 기술과 시설물 안전점검 접목 방안 ▲사용자 중심의 효율적인 시스템 설계 방안 ▲시설물 안전점검 표준화 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최원용 도 기획조정실장은 “최근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공사현장 대형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앞으로 건설공사 현장에도 스마트글라스 등 지능형 정보기술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통해 디지털 안전 인프라 구축을 경기도에서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글라스 착수보고회 / 사진 = 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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