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창고 소화설비시스템 보강 다방면 검토

용인 물류센터 화재 현장 / 사진 =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이은 물류창고 화재로 예방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소방청이 현장 실태파악을 위해 한달간 현장조사에 나선다. 

소방청은 이달 중 전국 물류창고를 대상으로 민·관 합동 현장 실태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번 점검 대상은 전국에서 영업 중인 약 2800개의 물류창고 가운데 20% 가량이다.

소방청은 용도, 면적, 화재위험요소 등을 사전에 파악해 선별한 뒤 한달여에 걸쳐 정밀 점검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조사에는 시·도 소방본부, 안전보건공단,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문가 의견수렴과 해외동향 분석 등을 통해 냉동창고에 어떤 방식으로 소화설비시스템을 보강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다.

현행 화재안전기준상에는 소화수가 얼어서 작동이 안될 가능성이 높은 냉동실에 대해서는 스프링클러 헤드의 동파와 화재감지기 오작동 등의 우려가 있고 냉동실 특성상 화재발생 가능성이 낮아 스프링클러 헤드 및 감지기 설치 제외가 가능토록 규정하고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2008년 이후 반복적인 물류창고 화재에도 불구하고 매번 대책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지적을 받았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과제를 발견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