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감속 운행·차간 안전거리 2배 이상 확보 당부

7월은 장마 등으로 비가 많이 오면서 빗길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절반은 안전의무 불이행으로 발생했다.

행정안전부는 9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 자료를 인용해 최근 5년(2015~2019년)간 빗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7만6117건으로 11만873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7월에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1만728건으로 연간 발생하는 빗길 교통사고 중 가장 많이(14%) 발생했다.

또 사고의 절반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DMB 시청 등 안전의무 불이행(4만1876건, 55%)으로 발생했고 신호위반(9535건, 13%), 안전거리 미확보(7009건, 9%)가 뒤를 이었다.

시간별로는 오후 4시부터 사고가 증가하기 시작해 자정 무렵까지 평균 6348건을 웃돌고 오후 6~8시 사이(1만1178건, 15%)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비가 올 때는 운전자의 시야가 한정적이고 도로가 미끄러워 위험하므로 휴대전화 사용이나 DMB 시청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삼가야 한다.

또 타이어와 도로 사이의 수막현상으로 자동차 바퀴가 미끄러지기 쉽고 자동차 정지거리도 평소보다 길어져 위험하니 평소보다 20% 정도 감속 운행해야 한다. 자동차 정지거리가 길어진 만큼 차간 안전거리도 보통보다 2배 이상 유지토록 한다.

빗길에서는 낮에도 전조등과 안개등을 모두 켜 시야를 확보하고 상대 차 운전자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야 한다. 빗길 시야 확보를 위해 정기적으로 와이퍼를 점검·교체하고 유리에 빗물이 맺히지 않고 흐를 수 있도록 방수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비 오는 날 키가 작은 어린이 보행자는 운전자가 쉽게 인지하기 어려우니 눈에 띄는 밝은 색 옷을 입고 아이의 시야를 가리지 않는 투명 우산을 쓰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