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도 끄고 소방장비도 개발하는 소방관들

제1회 전국 소방장비발전 연찬대회 기념 사진 / 사진 = 소방청 제공.

소방장비의 개발·도입부터 구매·보급, 관리·운용, 폐기·퇴출 단계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경연대회가 열렸다.

소방청은 소방장비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창의적인 제안을 하는 경연대회인 ‘제1회 전국 소방장비발전 연찬대회’를 개최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 대회는 19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자체 예선을 거쳐 참가했고 일선 현장의 소방장비 전문가와 일반 국민이 참여해 온라인과 대면심사 등 3단계의 예선전을 통과한 8개(연구반 4명 구성) 시·도가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에는 현장에서 얻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개발한 장비 개발, 장비 관리, 교육 훈련 등 3개 분야에서 8개의 제안이 발표됐다.

이번 대회의 대상(행정안전부 장관상)은 ‘소방차량용 포소화설비 운영 개선방안’을 발표한 부산소방재난본부가 차지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소방차량의 포소화설비(유류 등 특수화재시 물과 다량의 포소화약재를 혼합·방사 후 질식 및 냉각효과를 극대화해 화재를 진압하는 장치)의 거품 형성을 빨리할 수 있는 전용 관창과 사용 후에 남아있는 거품을 쉽게 처리하는 소포제 주입장치를 소개했다.

2위(행정안전부 장관상)는 ‘5S 시스템(표준화 통합관리, 단계별 장비보관, 장비관리 지원, 신속한 물자지원, 유기적 네트워크 형성) 기반의 소방장비 통합지원센터 운영 모델 제안과제를 발표한 대전소방본부가 차지했다.

3위(행정안전부 장관상)는 소화전 불법 주·정차 자동단속시스템(소화전 자체에 설치된 자동센서와 카메라로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하는 방안) 도입을 발표한 충북소방본부가 차지했다.

또 서울·제주·충남본부가 우수상(소방청장상)을, 인천·강원본부가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소방장비발전 우수 연구과제를 발표한 8개 시·도가 수상했다.

박성열 소방청 장비기획과장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채택되기는 했지만 상용화나 시스템 도입을 위해서는 경제성이나 효과성 평가가 필요하다”며 “시·도의 의견을 수렴하고 현장 적용성 등 여부를 면밀히 분석해 소방장비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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