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판단회의 거쳐 주의보와 경보로 나눠 발령

정부가 올해부터 벌 쏘임 취약시기를 분석해 국민들에게 알린다.

소방청(청장 정문호)은 벌 쏘임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키 위해 올 여름부터 ‘벌 쏘임 사고 주의 예보제’를 처음 도입해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소방청은 기후, 환경, 여가생활 등의 변화로 말벌류에 대한 노출이 증가하면서 매년 발생하는 인명피해를 예방키 위해 예보제를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보제는 주의보와 경보 2단계로 분류해 발령되는데 기온·벌의 생태·출동 상황 등 관련인자 분석 결과를 토대로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발령된다.

소방청은 그동안 벌 쏘임 사고를 분석한 결과 기온, 벌의 연중 생활사와 계절적 개체군 변동, 인간의 활동성이 사고와 관련된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밝히며 7월말에서 9월 중순까지가 가장 조심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 벌 쏘임 사고 사망자는 2017년 12명, 2018년 10명, 2019년 9명으로 집계됐다.

또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는 2017년 7552명, 2018년 6118명, 2019년 3081명으로 3년간 연평균 5584명을 이송했다.

아울러 벌집제거 요청에 따른 출동은 47만7646건으로 7월부터 9월까지가 39만7724건으로 83%였다.

장거래 소방청 119생활안전과장은 “올해 벌 쏘임 사고 예보제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국립소방연구원과 공동으로 시도별 안전지수를 산정해 국민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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