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행안부 제공.

본격적인 장마와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건강과 안전을 위한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는 7월에 중점 관리할 재난안전사고 유형으로 호우, 산사태, 폭염, 물놀이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 = 기상청 제공.

장맛비 등으로 호우가 자주 발생하는 여름철(6~8월)에는 평균(2010~2019년) 620.4mm 정도의 강수량을 보이는데 봄철(3~5월) 평균(249.3mm)과 비교하면 약 2.5배 많이 내린다.

특히 7월은 6월 하순에 시작된 장마가 이어져 전국 평균(평년) 17.1일 동안 356.1mm의 비가 내린다.

이로 인한 호우피해도 가장 큰 시기로 최근 10년(2009~2018년) 동안 발생한 피해는 총 47회며 1조705억원의 재산피해와 10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호우특보가 내려지면 하천 둔치 등 수변공간에는 가지 말고 하천변이나 침수 위험지역의 주차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7월은 잦은 호우와 더불어 산사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10년(2010~2019년) 동안 발생한 산사태 피해 면적은 총 2263.96ha며 이 중 46%(1046.87ha)가 7월에 일어났다. 여의도 면적(290ha)의 3.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가 늘면서 산사태 발생 위험도 높아졌는데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는 것보다 일정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내리는 경우가 더욱 위험하다.

호우나 태풍특보가 발령되면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은 산사태 취약지역에서는 기상예보에 주의하고 미리 대피장소와 유사시 연락 가능한 비상연락처 등을 알아두도록 한다.

산지 인근 주택의 경우에는 큰 비가 오기 전에 집 주변의 잡목과 배수로 등을 미리 정리토록 한다.

7월은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최근 3년(2017~2019년)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7941명이며 7월에는 전체 환자의 63%(3035명)가 발생했다.

특히 올해는 벌써 지난 22일 서울의 낮 기온이 35.4℃를 기록하며 1958년 이래(62년만) 6월 최고기온을 갱신했고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자도 지난해(149명)보다 38% 증가한 206명이다.

사진 =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신고현황 연보 제공.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이 28%(2255명)나 차지하고 있는데 고령일 경우 온도에 대한 신체 적응력이 낮아 더욱 위험하다.

또 40~59세에서의 온열질환자가 38%(3009명)나 발생하고 있어 폭염 속 작업장에서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 = 행안부 제공.

갑자기 어지러움이나 두통을 느끼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가빠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식이 있는 경우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옷을 헐렁하게 하며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의식이 없을 때는 즉시 119에 신고 후 시원한 장소로 이동시킨 다음 옷을 헐렁하게 하고 몸을 시원하게 해야 한다.

7월은 본격적으로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달로 하천, 계곡, 바닷가(갯벌·해변) 등에서의 물놀이 사고 위험이 높다.

7월에는 전체 물놀이 인명피해의 34%(57명)가 발생했고 장마가 끝나고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하순에 집중(51%·29명)했다.

최근 5년(2015~2019년)간 물놀이 인명피해가 발생한 장소는 하천이 45%(76명)로 가장 많았고 갯벌·해변 20%(33명), 계곡 19%(32명), 해수욕장 15%(26명) 순이다.

하천·강, 해수욕장 등에서 물놀이할 때는 안전구역을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특히 하천과 강의 바닥은 지형이 불규칙하고 유속이 빨라지는 곳이 있어 위험하니 조심해야 한다.

윤종진 안전정책실장은 “행안부는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7월에 발생키 쉬운 재난안전사고를 중점 관리해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행동요령을 미리 숙지해 대비하시기 바라며 폭염이나 많은 비가 예상될 때는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드리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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