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선풍기 켤 때 타이머도 같이 설정하세요“

행정안전부는 최근 부쩍 더워진 날씨에 에어컨과 선풍기 사용이 늘면서 과열 등으로 인한 화재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사용시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18일 밝혔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19년)간 에어컨과 선풍기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737건이며 이로 인해 93명(사망 10명·부상 8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 사진 =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제공.

화재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시작해 여름철 내내 많이 발생하고 종류별로는 에어컨이 61%(1052건), 선풍기가 39%(685건)로 에어컨이 더 많았지만 인명피해는 오히려 선풍기가 7명 더 많았다.

김윤전 한국소방안전원 과장은 “선풍기는 실내 사용 중 모터 과열로 인한 화재가 많고 에어컨은 건물 밖에 설치된 실외기에서 발생하는 화재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화재로 탄 선풍기 모터와 전선 / 사진 = 소방청 블로그 제공.

화재 원인은 전선 접촉불량이나 손상·훼손 등으로 인한 전기적 요인이 65%(1396건)로 가장 많았고 기계 과열이나 노후 등으로 인한 기계적 요인이 22%(457건)로 뒤를 이었다.

박재성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는 “에어컨 화재 중 전원선 이음부 불량으로 인한 화재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데 신규 설치보다는 이사 등으로 에어컨을 이전·재설치하면서 더 많이 발생한다”며 “가정 내에서 개별적으로 에어컨을 재설치할 경우 전선이나 연결부의 마감이 부실한 경우가 있을 수 있고 이럴 경우 화재 위험이 높아지므로 반드시 전문 업체(기사)를 통해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에어컨과 선풍기를 사용할 때는 전원을 켜면서 타이머도 같이 설정해 화재도 예방하고 시원한 여름도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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