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양돈농장 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정부가 대대적인 방역관리에 나섰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집중호우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강화대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중수본은 집중호우가 시작되기 전 ‘아프리카돼지열병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접경지역의 양돈농가, 방역기관 등을 대상으로 장마철 방역수칙을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위험주의보는 경기·강원지역에 기상청 호우 특보가 발령되거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접경지역의 하천 수위가 1m 이상 상승할 경우 발령한다.

위험주의보가 발령되면 전국 지자체 방역기관, 경기·강원북부 양돈농장 395호, 축산차량 운전자에게 공문, 문자메시지, 자막방송 등을 통해 장마철 방역수칙을 전파한다. 지자체와 한돈협회에서도 농장을 대상으로 마을방송, 홈페이지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전국 시·도 등 가축방역기관은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며 비상대응태세를 유지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사례 등이 접수될 경우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이동제한, 정밀검사, 예찰, 중수본 보고 등을 신속하게 진행한다.

집중호우 기간에는 경기·강원북부 395호 농장에 장마철 방역수칙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전화 예찰을 통해 방역수칙 이행상황 및 사육 중인 돼지의 이상 여부 등을 수시로 확인한다.

비가 그친 뒤에는 지자체, 축협 공동방제단, 군 제독차량, 광역방제기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전국 양돈농장과 접경지역 주요 도로 등에 대해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한다.

중수본은 비가 그친 다음 날을 ‘전국 일제소독의 날’로 지정하고 전국 양돈농장과 도축장 등 축산관계시설에 대한 일제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비무장지대(DMZ)·민통선 내·외부, 야생멧돼지 검출지점과 매몰지, 접경지역 수계와 인접 도로 등 위험지역은 광범위하게 소독한다. DMZ 통문 73개소와 민통선 출입문 69개소 주변에는 생석회를 재도포하고 출입하는 차량·사람을 철저히 소독한다.

또 발생지역 42개소 지하수와 임진강 등 접경지역 12개 이상 하천, 멧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검출지점에서 온 소하천·도랑 등에서 물, 부유물 등 환경시료를 채취해 검사를 실시한다.

양돈농장은 생석회를 새롭게 도포해 생석회벨트를 구축하고 멧돼지 기피제 재설치 등 차단방역태세를 재정비한다.

경기·강원북부 395호 농장은 외부울타리, 차량소독시설 등 차단방역시설 정상 설치·작동 여부와 농장 입구에 생석회 도포 상태를 일제 점검한다.

멧돼지 차단을 위한 광역울타리(483.km) 및 1·2차 울타리 62개소, 야생멧돼지 양성 매몰지 479개소 중 위험도가 높은 곳에 대해서는 집중호우 기간 전후에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미흡한 점은 즉시 보완할 계획이다.

이재욱 농림식품축산부 차관은 “전국 양돈농가와 축산관계시설에서는 위험주의보가 발령되면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하고 비가 그친 뒤에는 출입구 생석회 재도포, 소독액 교체, 방역 취약요소에 대대적 소독을 적극 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장마철 야생멧돼지 매몰지와 차단울타리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지자체와 지역주민이 상시 현장을 확인하고 미흡한 점은 즉시 보완토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