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119신고시 스마트폰으로 응급처치방법 안내받을 수 있어”

심정지 환자를 두차례 살려낸 일산소방서 119구급대원들 모습 / 사진 = 소방청 제공.

지난 3월과 5월 두차례의 심정지가 발생한 30대 남성이 가족들의 적극적인 심페소생술과 119구급대원의 전문응급처치술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소방청은 지난 3월 31일 파주시 야당동의 한 주택에서 30대 남성이 쓰러졌다는 신고를 접수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일산소방서 119구급대는 출동 중 환자의 상태가 심정지라는 것을 파악하고 보호자인 구씨의 부친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토록 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심장충격기 사용, 가슴압박, 산소투여 등 응급처치로 구씨의 심박이 회복된 것을 확인한 후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4월 초 퇴원해 심혈관시술 일정을 기다리던 구씨는 5월 24일 다시 심정지가 발생해 쓰러졌다.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구씨의 아내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는 상태였으며 환자는 의식과 호흡,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구급대원들이 전문응급처지를 시행한지 7분만에 환자의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으며 병원 도착 전 의식이 회복되고 생체징후도 안정화됐다. 이후 구씨는 시술을 받고 퇴원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당시 출동했던 문정현 소방교는 “구급대 도착 전 신고자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과 구급대의 전문응급처치술 덕분에 두차례 모두 환자를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한햇동안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심정지 환자는 2만5550명이며 이중 병원 도착 전 자발순환 회복률은 11.0%(2813명)로 전년 10.6% 대비 0.4%p 증가했다.

특히 구급대 도착 전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으로 심정지 환자 소생에 도움을 준 시민은 493명으로 전년(475명) 대비 3.8%(18명) 증가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심정지 환자 발생시 환자예후 및 생존율 향상을 위해 119신고자나 최초 목격자에 의한 신속한 심폐소생술이 가장 중요하다”며 “심폐소생술 방법을 잘 모르더라도 119에 신고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영상으로 응급처치방법을 안내받아 누구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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