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보행환경 확보·미세먼지 제거·도로 열섬 완화 효과

/ 사진 =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비온 뒤 보도블록에 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키 위한 고압살수장비인 ‘투수블록 빈틈 회복 장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미세먼지도 씻어내고 한여름 가열된 도로를 식히는 효과도 동시에 거둔다.

서울시는 올해 도심지에 위치하거나 보행량이 많은 8개 자치구, 총 13개 노선(연장 7㎞·면적 2만3890㎡)을 대상으로 장비를 가동한다고 25일 밝혔다.

▲동대문구 배봉초교 사거리, 안암오거리, 장한평역 교차로 ▲중구 도동삼거리, 숭례문 교차로 ▲용산구 서울역, 남영역 ▲동작구 이수역, 사당역, 대림사거리, 신대방역 ▲강남구 봉은교교차로, 청담역 ▲서초구 방배역, 양재역 ▲강서구 화곡역, 강서구청입구 ▲강동구 암사재활원 등이다.

투수블록 빈틈 회복 장비는 투수블록 표면에 빗물이 스며들어가는 작은 틈새들이 낙엽, 이물질, 미세먼지 등으로 막히지 않도록 고압살수해 씻어내고 폐수를 흡입하는 장비다.

투수블록의 본래 기능인 물 빠짐을 대폭 개선시켜 강우시 침수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보도블록에 고여있던 빗물 등으로 신발이나 옷이 젖는 불편사항도 크게 줄어들어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한다. 아울러 고압살수를 통해 보도블록에 쌓인 미세먼지를 씻어내고 한여름의 더위로부터 뜨거워진 도로를 식혀주는 열섬 완화 효과로 시민들의 건강도 보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25일 동작구 이수역~사당역(동작대로)을 시작으로 우기 전인 7월 중순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며 “품질시험용역을 함께 진행해 장비 운용 전·후 효과도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15년부터 보도를 신설하거나 전폭적으로 보수할 경우 투수블록을 설치해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 서울 전체 보도면적 중 약 9%(92만4000㎡)가 투수블록으로 포장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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