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승인 2020.05.21 15:56 | 수정 2020.05.22 13:19
[안전보건공단-안전신문 지상캠페인 1편] ‘우리의 산업현장은 매년 코로나를 겪고 있습니다’

세계는 현재 코로나19와 전쟁 중이다. 하루에도 수만명이 숨지고 누적 사망자가 수십만에 달하는 등 세계대전급 전쟁과 비슷한 재해가 발생 중이다.

경제적 피해는 더 크다. 금융위기를 넘어서는 전세계적 경기침체로 많은 이들이 고통을 겪고 있으며 대다수 국가들이 경기 부양책을 발표, 실행하는 등 어려움을 극복키 위해 노력 중이다.

국내 상황도 심각하다. 전국적으로 260여명이 사망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될 만큼 국가적 위협으로 부상했다. 다행스럽게도 전국민이 합심해 성공적으로 극복한 것이 위안거리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또 하나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바로 산업재해다.

최근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노동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이 사고가 대표적인 산업재해 사례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산업현장에서 목숨을 잃는 것일까?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산업재해보상보험에 가입된 근로자 총 1872만5160명 중 재해자수, 즉 업무상 사고 또는 질병으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와 부상자, 질병이환자는 10만9242명에 이른다.

이 중 사망자수는 202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5명이 넘는 꼴로 최근 두달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수를 넘어서는 수치다.

산업재해 사망자는 주로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많이 발생했다. 지난 한햇동안 건설업에서는 517명(25.6%), 제조업에서는 492명(24.3%)이 사망했다. 크고 위험한 장비들이 즐비해있는 업무 특성상 건설현장에서 비계작업 중 추락하거나 제지공장에서 컨베이어벨트에 끼이는 등 잠깐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광업에서 발생한 사망자수도 406명(20.1%)으로 적지 않았다. 석탄가루 등 분진이 많이 날리는 광업소 업무 특성상 폐가 굳어지는 진폐증을 호소하는 등 질병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수많은 고객들을 상대하는 서비스업에서도 406명(20.1%)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고객들의 폭언이나 폭행, 갑질로 인해 우울증이나 뇌심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운수·창고·통신업 153명(7.6%), 임업 17명(0.8%), 전기·가스·수도업 5명(0.2%) 등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산재 사망에 있어 영세기업과 대기업의 차이도 존재했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1245명(61.6%)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어 300~999인 271명(13.4%), 100~299인 240명(11.9%), 50~99인 180명(8.9%), 1000인 이상 84명(4.2%) 순이었다.

이를 통해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그만큼 안전 환경 또한 열악하다는 것을 짚어볼 수 있다.

또 근로자들의 연령이 높을수록 사망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 사망자가 827명(40.9%)으로 가장 많았고 50~59세 604명(30.0%), 40~49세 368명(18.2%), 30~39세 156명(7.7%), 18~29세 65명(3.2%) 순이었다.

사망자 중 장년층의 비중이 큰 것은 고령화로 인해 근로자의 연령층이 높아지는데 비해 장년층 근로자들은 신체적 노화로 재해위험 대처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국민들의 안전의식을 산업재해 예방으로 이어간다면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두현 한국안전학회 회장은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었던 우리 근로자들, 국민들에게는 훌륭한 DNA가 있음을 보았기에 이를 그대로 ‘사망사고 절반 줄이기’의 목표를 달성키 위해 달려갈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말한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들도 이번 이천 물류창고 화재를 계기로 산업재해 예방에 노력할 것을 약속한 만큼 관련환경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산업재해 예방의 큰 전환점이 되는 시기가 시작되고 있다.

박수민 기자  smpark705@hanmail.net

<저작권자 © 안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수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회사소개광고문의기사제보구독신청고충처리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210-12 (필동2가, 안전빌딩)  |  대표전화 : 02-2275-3408
등록번호 : 서울 아 00477  |  등록일 : 2007.12.24  |  발행·편집인·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영
Copyright © 2020 안전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