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숲체험장 일대 안전사고 위험이 우려되는 가운데 18일 산림청 산하 서울국유림관리소와 성북구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숲체험장 인근 운선암(성북구 정릉3동 산 87-1) 주지 지성스님은 성북구사암연합회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건축된지 60여년이 된 사찰을 소유자인 주지스님 동의 없이 불법 철거했다"며 "부처님을 모신 사찰이 주요 건축물임에도 주거용도가 아니라는 이유로 철거하고자 하는 발상부터가 불교 탄압이라고 판단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성스님은 지난 2008년경 서울국유림관리소장과 성북구청장이 '북한산 숲체험장 조성사업'을 시행하며 "법당을 철거하고 땅 속에 불상을 파묻었으며 치성광여래불 부조벽화를 손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인이 불법매립을 하면 환경 관련 법률에 의거해 처벌하고 있음에도 국가의 사무를 관장하는 정부기관에서 철거 후 나온 건축폐기물을 산속에 그대로 묻었다"고 주장했다. 

지성스님은 "폐기물이 아직도 많이 쌓여있고 나무 속에 묻혀있는 폐기물이 많다"면서 "하루 빨리 구청과 산림청에 처리해주기를 원한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14일 지성스님은 성북구청장을 모욕죄로 고소한 바 있다. 

성북구사암연합회 스님들은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연합회 회의에 참석해 지성스님을 지속적으로 폄하했다고 주장했다.

이승로 구청장은 성북구사암연합회 회의에서 "운선암 스님 때문에 동네 주민들에게 맞아 죽을 뻔했다", "성북구청 직원들은 운선암 스님이 다 나쁘다고 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성북구사암연합회 회의에 참석한 스님 6명은 사실확인서를 작성했으며 소속 회원 스님에 대한 구청장의 모욕성 발언은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성북구청 측은 지성스님에 대한 구청장의 이 같은 모욕성 발언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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